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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당주펀드 수익률도 천차만별…‘무늬만’ 배당주펀드, 일반 펀드와 차이점 없어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저금리 지속과 정부의 정책적 의지에 힘입어 지난해 큰 인기를 모은 배당주 펀드들의 수익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배당주 중심의 운용을 펼친 펀드들의 성과는 우수했지만, 일반 주식형 펀드와 별다른 차별점을 찾기 어려운 펀드들은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12일 펀드평가사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내에서 운용되는 대표 배당주 펀드 7개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최근 1년 성과가 가장 우수했던 펀드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이었다. 이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3.76%로, 같은 기간 일반 주식형 펀드(-3.88%)의성과를 크게 웃돌았다.

3조원이 넘는 돈을 끌어모은 ‘신영밸류고배당’(6.37%)과 ‘베어링고배당’(4.02%)의 수익률도 우수했다. 이들 모두 고배당주 위주의 투자 전략을 비교적 잘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펀드평가가 각 펀드의 포트폴리오(10월 초 기준)를 토대로 배당수익률을 계산해본 결과 이들 펀드의 배당수익률은 일반 주식형 펀드의 평균(1.16%)을 훌쩍 웃돌았다. 한국펀드평가는 “이들은 배당주펀드의 주요 전략인 고배당주 중심의 운용 스타일을 뚜렷하게 나타냈다”며 “또 중·소형주 투자비중을 높여 주가 상승에 의한 차익도 적극적으로 추구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성과가 부진했던 배당주 펀드들은 일반 주식형 펀드의 운용 스타일과 뚜렷한 차이를 찾기 어려웠다고 한국펀드평가는 지적했다.

‘마이다스블루칩배당’은 0.61%의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보였는데 이 펀드의 배당수익률은 일반 주식형 펀드의 평균보다도 낮은 0.96%로 배당주 펀드란 이름을 무색하게 했다.

‘삼성배당주장기’(-3.56%)와 ‘하나UBS배당60’(-2.04%)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성과가 안 좋았던 대형주의 비중(각각 84.55%, 77.93%)이 높았던 것이 부진한 성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영 펀드온라인코리아 차장은 “배당주펀드가 인기를 모으면서 각 운용사가 유사한 펀드를 내놓고 있다”며 “펀드 이름에 ‘배당’이 들어가는지보다 실제 매니저가 그런 의지를 갖고 운용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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