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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주‘보다 강한 ’동빈‘ 있다?…‘辛의 롯데’ 도대체 무슨 일이?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롯데그룹의 후계 구도가 신동빈 단일체제로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 롯데 계열사의 CEO 자리에서 물러난데 이어 한국내 계열사에서도 해임되며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중심으로 재편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9일 롯데그룹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일본홀딩스 부회장이 지난달 26일 주력 자회사 3곳에서 해임된 데 이어 일본롯데 홀딩스 부회장에서도 해임돼 일본 그룹 임원직에서 모두 손을 떼게 됐다. 신 전 부회장이 해임되면서 일각에선 롯데그룹이 한국과 일본 모두 신동빈 회장 체제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 8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신 전 부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내용을 승인했다고 9일 밝혔다. 또 일본 롯데상사의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신 전 부회장의 후임으로 츠쿠다 다케유키 일본홀딩스·롯데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지난 26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는 일본 롯데그룹의 주력 자회사인 롯데상사의 대표이사, 제과회사인 롯데의 이사, 아이스크림 회사인 롯데아이스의 이사에서 해임된 사실이 지난 5일 밝혀진 바 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신격호 총괄회장은 ‘장남은 일본롯데’ ‘차남은 한국롯데’로 교통정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2013년부터 작년까지 롯데제과의 지분을 사들이자 신 총괄회장이 경고를 표한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롯데 홀딩스의 이번 해안조치를 ‘퇴진 메시지’로 해석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국롯데를 2013년 기준 74개 계열사에 83조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는 기업으로 키운 반면 일본 롯데의 경우 37개 계열사에 매출도 5조 7000억원으로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그동한 형제의 경영 상황을 지켜봐 온 신 총괄회장이 새로운 후계 구도를 짰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인사에 대해 롯데그룹측은 “아직 일본 롯데측으로부터 아무런 내용도 전달 받은 것이 없다”며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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