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 건조한 안데스 고지의 기후에 익숙한 동물이기 때문에 고온 다습한 환경에 취약하다. 그러나 애완동물로 오랫동안 길러지면서 적응력을 갖게 되어 아주 무더운 한여름을 제외하고는 무난하기 키울 수 있다.
기니피그는 몸집도 크고 동작도 느린 편이기 때문에 집(케이지)은 넓을수록 좋다. 또한 집단 생활을 하는 동물이므로 두 마리 이상을 함께 키워도 괜찮다. 설치류인 점을 감안해 작은 가지를 넣어 이빨이 자라는 것을 예방해 주는 것도 좋다. 습기가 많으면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바닥에는 톱밥이나 짚, 마른 풀 등을 깔아 줘야 한다.
기니피그를 기를 때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바로 먹이다. 주로 사료, 건초, 신선한 채소를 먹이로 하는데 사람과 마찬가지로 체내에서 비타민C를 합성하지 못하므로 특히 비타민C의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 주식은 비타민C 배합사료사료로 하고 평소에 양배추, 케일이나 브로콜리 등 짙은 녹색채소, 키위, 딸기, 오렌지 등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챙겨줘야 한다. 다만 물기가 많은 채소는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너무 많은 양을 먹이면 안 된다.
넓은 장소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방안에 풀어 놓거나 하루 30분~1시간 정도 밖에서 산책하는 시간을 갖는 게 좋다.
[사진 출처 : 부부 홈페이지(boobooandfriends.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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