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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취감춘 종목형ELS, 올핸 부활하나
전체 발행금액의 2.4% 불과
고수익 노린 투자자 유입 늘듯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발행금액이 지수형 ELS에 집중되면서 종목형 ELS 발행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종목형 ELS의 기초자산이 되는 대형주들의 급락으로 원금손실구간(녹인ㆍKnock-in)에 진입하는 사례가 발행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ELS의 발행금액은 전년대비 57.1% 증가한 71조79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3년 국내 ELS 시장이 개설된 이래 최대금액이다. 이 중 지수형 ELS의 발행금액은 69조1582억원으로 전체 발행 금액의 96.3%를 차지했다. 반면 종목형 ELS의 발행금액은 1조7471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에 2.4%에 그쳤다. 전년(3조5620억원)에 비해서도 50.95% 줄어든 수치다.

종목형 ELS는 2007년 이후 사상 최저 수준으로 위축됐다. 최근 화학, 정유, 조선업종내 대형주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 ELS가 녹인에 진입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시가총액 2위 종목인 현대차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 ELS가 녹인에 들어가면서 다시 한번 종목형 ELS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투자자들은 종목형 ELS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지급하는 지수형 ELS를 선호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지수형 ELS는 단 한차례도 녹인 구간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부터 종목형 ELS의 발행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종목형 ELS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종목형 ELS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종목형 ELS가 녹인구간에 들어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라며 “변동성이 심해질수록 종목형 ELS의 수익률이 커지기 때문에 위험을 감내하고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기초자산이 되는 종목들의 변동성이 얼마나 크냐에 따라 발행규모가 얼마나 늘어날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수용 기자/feel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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