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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식이두마리치킨 "세 집 건너 한 집이 친척”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호식이두마리치킨’ 가맹점주들은 유독 친인척 관계인 이들이 많다. 800여 개가 넘는 점포 가운데 3분의1 정도의 점주들이 지인이거나 친척 관계다. 기존 점주들이 친인척에게 점포 개설을 추천했기 때문이다.

‘친인척 가맹’이라는 독특한 가맹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호식이두마리치킨(회장 최호식)이 연내 1000호점 개설을 목표로 내세웠다.

1000호점 개설의 동력은 ‘고객감동 경영’. 사료값 폭등으로 육계가격이 치솟았던 지난 2003년, 호식이두마리치킨은 2700원에 공급받은 육계를 당시 100여 개에 이르는 가맹점에 공급원가에도 못 미치는 2500원에 공급하는 것을 고집했다. 가맹점주의 마진을 지켜주기 위해서였다. 최호식 회장은 “소비자 뿐만 아니라 가맹점주를 위한 고객감동 경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의리 경영’을 실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간 수많은 납품업체들이 경쟁력 있는 단가를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창업 초창기 협력관계를 맺은 식재료 공급업체와의 거래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어려운 시절을 함께 보낸 협력사와 동반 성장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브랜드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갖게 된 기존 가맹점주들은 지인들에게 가맹점 개설을 적극 추천하기 시작했다. ‘갑을 관계’ 논란이 끊이지 않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사정을 고려한다면, 을인 가맹점주가 자신의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을이 되기를 권유한다는 것은 신선하고 고무적인 현상이다.

친인척 가맹이 급증하자, 세계 기네스북 등재를 대행하는 공식기록 인증기관인 KRI한국기록원은 지난달 9일 ‘대한민국 최다 친인척 가맹 프랜차이즈’로 호식이두마리치킨을 공식 등재한 바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사랑나눔 봉사 활동을 통해 ‘사랑의 쌀’ 800포를 기증하고 1000여명 분의 치킨을 현장에서 직접 조리해 제공하는 등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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