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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상 최장수 동물, 북극고래…200살이나 사는 이유?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지구상 최장수 포유류로 추정되는 북극고래. 200년 이상 살 수 있는 북극고래가 장수하는 비법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북극고래는 죽음에 저항하는 유전자가 있었다. 암에 저항하고 노화 방지를 위해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고 있다는 의미다. 인간보다 1000배나 많은 세포를 가진 북극고래의 세포나 분자, 유전자적 메커니즘이 남달랐던 셈인데, 분명한 건 북극고래 스스로 암과 노화에 대응하는 유전자적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었다는 것이다. 


우선 연구팀은 거대한 북극고래의 장수 비밀을 찾아내기 위해 북극고래의 유전자 지도를 만들었다. 고래의 유전자를 배열했다. 그리고 소, 쥐, 인간 등 9가지 포유류의 유전자와 비교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북극고래 유전자에서 돌연변이가 있다는 것을 찾아냈다.

북극고래에는 암에 저항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유전자와 유전자 회복에만 관여하는 유전자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두 번째 실험에 돌입했다. 북극 고래에서 발견된 두 가지 유전자 변이를 실험용 쥐에 주입해 쥐가 얼마나 더 오래 살고 질병에 얼마나 잘 저항하는 지 관찰할 예정이다. 이러한 유전자 연구로 인간의 암과 심장마비, 노화를 예방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영국 리버풀 대학을 비롯해 미국, 덴마크 등 전 세계 각국이 참여했다. 셀 리포트(Cell Reports)에 발표된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연구팀 측은 “북극 고래 수명에 대한 이번 결과는 포유류의 장수에 대한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해줄 것”이라며 “앞으로 수명의 진화와 질병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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