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성장 단계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도 다르기 때문에 고양이 사료 역시 새끼 고양이, 성묘, 노령묘를 위한 사료로 구분되어 있다. 성묘의 경우 사료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하루 1~2회 주는 것이 권장된다. 이 때 건조사료와 습식사료를 섞어 주는 것도 좋은데, 특히 건조사료는 고양이가 먹을 때 이빨과 턱을 사용하게 하므로 좋다. 습식 사료의 경우 그릇에 오래 담아두는 것을 피해야 하는데, 후각과 미각이 예민한 고양이에게 불쾌감을 주기 때문이다.
밥을 줄 때 고양이가 달라는 대로 무조건 주기 보다는 적정한 식사량에 대해 수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청어나 정어리 등 기름이 많은 생선은 흰살 생선에 비해 지방 함량과 영양가가 높은 좋은 먹이다. 일주일에 한 번 기름진 생선을 주면 고양이의 위 속에 쌓인 털뭉치인 ‘헤어볼’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우유는 유당은 물론 유용한 지방과 단백질이 들어 있어 성장기, 임신기와 수유기, 스트레스를 받을 때 좋다. 그러나 유제품은 지나치게 많이 먹일 경우, 특히 나이든 고양이는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간식으로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유기농 사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반려묘 건강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는 먹거리를 찾기 위해 기꺼이 발품, 손품을 파는 사람들이 늘었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변의 냄새를 줄이는 제품, 장 활동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제품 등 다양한 종류의 유기농 사료가 시판되고 있다.
반려동물 사료의 경우 과거에는 저렴한 상품들이 인기가 높았으나 현재는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가격이 싼 제품보다는 믿고 먹일 수 있는 유기농 사료나 수제간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SK플래닛 11번가(www.11st.co.kr)는 지난해 오가닉 사료 및 수제간식 판매량이 전년 대비 44%나 성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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