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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양규 기자의 보험캐치> “인력감축 한파에”…더케이손보도 노조설립 등 자구책 마련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대형 보험사들을 시작으로 인력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보험사들도 인력감축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이에 일부 직원들이 주축이 돼 노조를 설립하거나, 응집력을 강화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있다.

8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온라인 전업 자동차보험사인 더케이손해보험(이하 더케이손보)는 지난해 12월 26일 노동조합을 설립, 대전의 민주노총 회관에서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더케이손보 노조는 출범 직전까지 70명 가량의 직원들이 가입했으며, 그 수는 점점 늘고 있는 추세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 금융권을 상대로 인력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상황에서 연이은 대형사들의 인력 감축에 중소형사들 역시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MG손보 등이 인력감축을 단행하는 등 중소형사 직원들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더케이손보는 창립한지 10년이 넘도록 노조가 없었다”며 “이번 보험권의 인력감축을 계기로 노조를 결성하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더케이손보의 노조 설립으로 종합손보사는 물론 온라인 전업 차보험 4개사 중 하이카다이렉트를 제외한 3개사에 노조가 만들어졌다. 하이카다이렉트의 경우 최근 통합을 발표한 직후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고용보장을 약속하며 불안감을 잠재운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악사손해보험도 지난 2012년에 회사 측의 부당행위에 못 이긴 일부 보상직원들이 기밀리에 노조를 설립한 바있다”며 “직원들이 임금인상 및 고용보장에 시달리면서 이를 대변해 줄 노조와 응집력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특히 악사손보는 지난해 7월 신인사 제도 폐지 등 노사간 마찰로 파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파업 행위를 방해한 혐의로 노동부에 고발하는 등 노사간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최근 노동부가 부당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를 완료하고, 직원 3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송치한 상태다. 노조는 법적 처분이 완료된 후 불법행위가 확정될 경우 이들 직원들에 대한 형사처벌과 함께 징계를 요구한다는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내 경영 악화로 시작된 인력감축에 아직 추진하지 않은 일부 보험사들의 추가 인력감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인력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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