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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주간지 테러>살만 루시디, 파리 테러에 “이슬람 돌연변이”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해 이슬람교도들의 공분을 샀던 소설 ‘악마의 시’의 저자인 영국 작가 살만 루시디<사진>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주간지 사무실 테러사건을 ‘종교적 전체주의의 돌연변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루시디는 이날 발표한 개인 성명에서 “비이성의 중세적 형태인 종교는 현대 무기와 결합해 우리의 자유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런 종교적 전체주의가 이슬람 내부에서 치명적 돌연변이를 일으켜 오늘 파리에서 일어난 일과 같은 비극적 결말을 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루시디는 “나는 풍자라는 예술을 지키기 위해 우리들 모두가 그래야만 하듯 ‘샤를리 엡도’의 편에 서겠다”면서 “풍자는 자유를 향한 힘인 동시에 압제, 부당, 우둔함에 대항하는 힘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교에 대한 경외’라는 말이 ‘종교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의미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종교도 다른 모든 사고방식들과 마찬가지로 비판, 풍자는 물론 우리가 당당히 존중하지 않는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이날 수년 전 이슬람교 풍자 만평을 실어 논란을 일으킨 주간지인 ‘샤를리 엡도’ 사무실에 무장괴한들이 침입, 총격을 가해 12명이 숨졌다.

루시디는 1981년 저서 ‘한밤의 아이들’로 부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인도 출신 영국 소설가다.

그의 1988년 작품인 ‘악마의 시’가 이슬람 신앙을 모독했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루시디는 당시 이란 최고 지도자였던 아야툴라 호메이니에 의해 살해 대상으로 지목돼 영국에서 10년 간 도피 생활을 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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