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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를리 엡도 총격 무장괴한 ‘예언자 대신 복수했다’ 외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이슬람교 풍자 만평을 실어 논란을 일으켰던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 사무실에 총격을 가한 무장괴한들이 ‘예언자 대신 복수를 했다’고 소리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의 진술을 확보한 파리 경찰은 무장괴한들이 7일(현지시간) 샤를리 엡도 파리 사무실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하고 “우리는 예언자 대신 복수했다”고 외쳤다고 밝혔다고 이날 AFP통신이 보도했다.

AFP는 한 남성이 지붕 근처에 몸을 숨기고 당시 상황을 녹화한 영상에서, 무장괴한들은 중화기를 발사하는 중간에도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부르짖기도 했다고 전했다.

샤를리 엡도는 지난 2011년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만평을 게재해 무슬림들의 분노를 샀다.

또 2012년엔 무함마드 누드를 묘사한 만평을 실었다가 이슬람 단체로부터 명예훼손으로 제소되기도 했다.

한편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한 소식통은 AFP에 “괴한 2명은 칼라시니코프 소총과 로켓포 등을 가지고 빌딩으로 들이닥쳤으며 경비원들과 총격전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괴한들이 범행 후 차를 훔쳐 달아났다고 덧붙였다.

옆 건물에 있던 다른 목격자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검은 두건을 쓴 괴한 둘이 무기를 들고 (주간지) 건물에 들어가는 것을 봤다”며 “몇 분 뒤에 총소리가 연달아 들렸고 괴한들이 달아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차량을 이용한 테러로 불안에 떨어야 했던 프랑스는 이번 총격사건으로 인해 다시 한 번 충격에 빠졌다. 파리 전역에는 가장 높은 수준의 경계경보가 발령됐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총격 소식에 곧바로 현장을 방문하는 한편 비상 각료 회의를 소집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총격에 대해 “명백한 테러 공격”이라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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