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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자는 늙어가고 임원은 젊어지고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2000년 우리나라 근로자(고용보험 피보험자 기준)는 평균 35.2세였다. 2013년에는 6.6세 증가한 41.9세다. 7일 고용정보원 김두순 전임연구원이 ‘고용보험DB로 노동시장 고령화 추이’를 살펴본 결과다.

40세 이하 비중은 2000년 70%에서 2013년 46.8%로 23.2%포인트 하락한 반면 50세 이상은 10.1%에서 27%로 16.9%포인트 상승했다. 청년 취업난과 중장년층의 재취업이란 한국 사회의 단면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같은 기간 남성은 36.7세에서 43세로 6.3세, 여성은 31.9세에서 40세로 8.1세 각각 증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자.

2000년 대비 2013년, 급속한 고령화를 보인 업종은 단연 농림어업이다. 평균연령이 13.0세 높아졌다. 다음으로 건설업 11.2세,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9.0세, 부동산 및 임대업과 공공행정ㆍ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이 각각 7.6세, 교육서비스업이 7.1세로 전체 평균 6.6세보다 높게 형성됐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2000년 평균 31세로 평균연령이 가장 낮았다. 2013년에는 이 업종 근로자의 고령화 속도가 전체 업종에서 3번째로 높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은 2.6세, 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3.7세, 전기ㆍ가스ㆍ증기 및 수도사업과 예술ㆍ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 각각 4.7세, 금융 및 보험업이 4.8세로 비교적 낮은 업종에 속한다.

제조업은 2000년 대비 5.4세 증가했다. 그래도 전체 평균 증가연령인 6.6세보다 낮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섬유제품 제조업이 9.5세로 가장 높다. 이어 가죽가방 및 신발제조업, 의복 및 의복액세서리 및 모피,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 펄프ㆍ종이 및 종이제품 제조업, 식료품 제조업, 가구제조업 등이 비교적 연령의 증가규모가 높았음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 1차 금속 제조업,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의료정밀 광학기기 및 시계, 음료 제조업,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분야가 5세 이하의 비교적 낮은 증가규모를 보이고 있다.

직종별로 보자. 고위임직원 및 관리자, 전문가, 기술공 및 준전문가, 서비스근로자 및 상품시장판매근로자는 사무직원을 비롯한 타 직종군에 비해 연령증가가 낮게 나타났다.

근로자 평균연령 증가는 농림어업 관련 숙련근로자가 12.0세, 기능원, 조작원 및 조립원이 8.6세, 단순노무직 근로자가 8.4세로 나타났다.

고위임직원 및 관리자는 전 직종에서 유일하게 젊어졌다. 2000년 43.1세에서 2013년 40.6세가 됐다. 산업현장의 근로자가 늙어가는 것과 대비된다.

중소규모 사업체의 고령화 속도는 상대적으로 빠르다.

2000년에는 10인 미만의 영세사업장 피보험자 평균연령이 상위 규모 사업체 종사자보다 낮았으나, 2013년에 그 이상 규모의 사업체와 유사한 평균연령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2000년 대비 평균연령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업체 규모는 5인 미만으로 9.4세이며, 5~9인이 8.6세, 10~29인이 7.3세, 30~49인이 6.8세로 규모가 작을수록 종사자의 평균연령 증가속도가 높다.

1000인 이상의 대규모 사업장의 평균 증가연령은 3.9세다. 5~6세의 가량의 증가규모를 보이고 있는 500인 이하의 중규모 사업장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연령증가를 보였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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