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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도 고양이도 ‘놀면서’ 큰다
[헤럴드경제=손성화 기자] 어린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놀이가 중요한 역할을 하듯이 새끼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서도 놀이가 매우 중요하다. 고양이는 놀이를 통해 근육을 사용하는 법을 익히고 정신을 초롱초롱하게 유지시킨다. 사람이 함께 놀아주면 고양이와 사람 간의 유대감도 끈끈해진다.

고양이의 놀이는 사냥 방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예를 들어 의자 다리 뒤로 보이는 탁구공은 고양이에게는 ‘가상의 쥐’다. 몰래 접근해 어느 순간 와락 덤벼들어 탁구공을 갖고 놀 것이다. 돌돌 뭉친 종이를 공중으로 던졌다가 잡아서 다시 던지고 쫓아가며 노는 고양이 역시 머릿속에서는 사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제공=옥션]

이 때 단추나 실, 바늘 등의 물건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특히 긴 실을 삼킬 경우 구불구불한 장을 통과하면서 장을 절단하여 바늘보다 더 큰 손상을 줄 수도 있다.

고양이 장난감을 구입하는 경우에는 제품이 견고한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일부 제품의 경우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떨어져 고양이가 삼킬 수 있어 위험하다. 또 어떤 종류의 플라스틱은 어린이에게는 유해하지 않지만 고양이에게는 해로운 물질이 들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고양이는 선천적으로 나무껍질 같은 거친 표면을 이용해 발톱을 날카롭게 다듬고 발톱 길이를 조절한다. 따라서 고양이에게는 발톱을 긁을 곳이 필요하다. 고양이가 가구, 커튼, 깔개 등 집안에 있는 천으로 된 물건들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기 전에 최소한의 스크래처를 구비해야 한다.

[사진제공=옥션]

온라인마켓에서도 고양이 놀이와 관련한 상품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은 고양이 용품 판매가 매달 평균 5%씩 늘고 있다고 밝혔다.

옥션 관계자는 “고양이는 호기심이 많고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캣타워나 케이지 등이 인기”라고 말했다. 캣타워는 계단형식으로 중간에는 고양이들이 잠을 잘 수 있는 캣하우스와 동그랗고 네모난 모양의 쉼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철창 안에 계단을 만들어 고양이들이 놀 수 있게 만든 이동철장과 캣타워는 최근 한 달 간 판매량이 각각 150%, 30% 증가했다. 최근에는 ‘아이캣 소파 스크레쳐’ 등 단단한 골판지로 제작되어 고양이들의 발톱을 관리해주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는 제품이 인기다. 이 외에도 호기심 많은 고양이들을 위한 장난감 판매도 같은 기간 25% 늘었다. 

[사진제공=옥션]

맹지환 옥션 애완용품 카테고리매니저는 “최근 고양이를 키우는 이들을 대상으로 ‘고양이 집사’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자신의 반려묘를 SNS를 통해 공개하고 일상을 공유하는 이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고양이의 경우 모래(화장실)나 스크래처 등 지속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제품이 많아 고양이 관련 상품 판매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hsohn@heraldcorp.com

참고서적 <고양이 백과사전>, Green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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