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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9달러 이하로 떨어진 유가…‘헝거게임’ 직면한 정유 업계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오일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정유 업계 전체가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한 산업 전문가가 이러한 불경기가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의 선물 가격은 48달러 이하로 떨어져 5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적으로 부족한 수요와 미국 내 원유 공급량이 크게 늘어난 점이 이 같은 가격 하락의 주요한 원인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전문가들은 정유 업계의 총체적인 침체는 업체들 사이에서 일종의 ‘헝거게임’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할리우드 영화 ‘헝거게임’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자신이 살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아야만 하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니콜라스 그린 선임 연구원은 “연구 결과를 보면 정유 업계의 침체는 배럴당 80달러가 돼도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유업계의 헝거게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린 연구원은 해외 사업 또한 ‘구조적 침체’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5년에는 2014년에 비해 신사업을 반 밖에 시도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 업계의 위기는 원유 탐사 및 생산을 맡고 있는 기업들(E&P)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디스에 따르면 2015년 평균 유가가 배럴당 75달러를 기록할 경우 북아메리카 E&P기업들은 전년도에 비해 자본 지출을 20%가량 줄일 가능성이 크다. 배럴당 60달러 이하가 되면 자본 지출을 40%까지 줄일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E&P기업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 또한 악재에 대비해야 한다. 무디스에 따르면 2015년 평균 유가가 배럴당 75달러 이하를 기록할 경우 이 기업들의 수익은 25~30%가량 떨어질 수 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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