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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투자 불안 느낀 해외 큰손투자자 미 국채 장기물 투자 나서…안정자산 선호 현상 힘입어 금값도 상승세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주식투자에 불안을 느낀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미 국채 장기물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락했다. 특히 30년 만기 미 국채는 올해 들어 첫 3거래일에 수익률이 0.25%포인트나 떨어져 그간의 하락폭 기록을 갈아 치웠다. 증시에서 대거 이탈한 자금은 또 다른 안전 자산인 독일, 영국 및 일본 국채와 금 투자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뉴욕거래소에 따르면 만기 30년 물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2.5%로 전날보다 0.1%포인트 하락, 29개월 사이 바닥을 기록했다. 시세가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채권수익률은 채권 시세와 정반대로 간다. 수익률이 떨어지면 채권시세는 올라가고, 반대로 수익률이 올라가면 채권시세는 떨어지는 것이다.

이날 30년물은 한때 2.47%까지 내려가 2012년 7월 26일 기록인 2.44%에 바짝 접근하기도 했다. 미 국채 30년 물 수익률은 지난해 평균 2.753%로 마감했다. 로이터는 30년 물 가치가 단기간에 이처럼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단 이틀 사이 약 3%의 수익을 올렸다고 전했다.

미 국채 10년 물 수익률도 6일 1.971%로, 전날의 2.038%에서 급락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2% 밑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미 증시전문가들은 시장이 갈수록 주식에 불안을 느끼는 데다 국외 국채로는 재미를 못 본다고 판단하면서 미 국채장기물에 돈이 몰리는 것으로 진단했다.

10년 만기 독일과 일본, 영국 국채도 수익률이 하락했다. 독일 국채는 이날 0.442%, 일본 국채는 0.287%로 각각 바닥을 갈아 치웠다. 영국 국채도 수익률이 1.584%로 떨어졌다.

한편 안전 자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금값도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6일 금 시세는 현물이 0.5% 상승해 온스당 1209.71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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