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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타 CES서 ‘스마트카’ 안내세운 이유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정보기술(IT)와 자동차의 결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북미소비자가전전시회 ‘CES (Customer Electronics Show)’에서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스마트카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6일 개막한 CES에서 스마트카를 전시한 다른 자동차업체와 달리 수소 연료전지차(FCV)를 출전시켰다.

앞서 5일 개막 전 기자회견에서는 연료전지차 관련 특허 5680건을 무상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수십년간 독자적으로 개발해 온 차세대 자동차 특허를 무상 공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도요타가 이번 CES를 작심하고 FCV 영토확장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온다. 

사진설명: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행사장에 선보인 도요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차.

하이브리드차에 이어 차세대 친환경차로 점찍은 FCV의 ‘진영(陣營)’을 끌어모으기 위해 도요타가 전자, IT, 부품 소재 등 최첨단 이종 산업이 총집결하는 CES에서 전세계 관련업체를 상대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카가 아닌 수소연료전지차를 앞세운 것도, 특허 무상제공을 공표한 것도 이같은 고도의 전략이 깔려 있는 셈이다.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6일 “‘수소사회’ 실현은 갈길이 멀다”며 “자동차 회사 하나만으로는 할 수 없다”며 새로운 파트너 찾기에 열의를 보였다.

전세계적으로 연료전지차 영토전쟁은 이미 불붙었다. 닛산 자동차는 업무 제휴 중인 독일 다임러와 미국 포드 사와 2017년 시판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 혼다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2020년 공동개발 차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독일 BMW와 이번 특허 무상제공을 계기로 파터니십 강화를 노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CES에 새로운 전략을 선보인 도요타에 대해 “친환경차 최종 결전에서 또 다른 승자 칭호를 얻기 위한 집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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