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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S2015>윤부근 사장 ”삼성, 타이젠 TV 2월 출시“
[라스베이거스(미국)=헤럴드경제 조민선 기자]삼성전자의 타이젠 TV가 오는 2월 첫 출시된다. 그동안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됐던 삼성의 자체 운영체제(OS) ‘타이젠’이 TV로 외연을 넓히며 타이젠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은 “오는 2월 출시되는 TV에 타이젠이 탑재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출시 시점을 밝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6일 개막된 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사진제공=게티이미지]
WSJ은 윤 사장이 타이젠 TV를 오는 2월 미국과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하고, 올해 순차적으로 다른 시장에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수년간 많은 비용을 들여 타이젠을 개발해 왔으며, 지속적으로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하드웨어가 아닌 콘텐츠 기반의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구글, 애플과 경쟁하기 위해 수년간 노력 중이다. 자체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타이젠의 저변 확대에 나섰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2014년 3분기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 OS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가 9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 타이젠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와 같은 대안 OS가 경쟁에 뛰어들기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세계 TV시장 1위인 삼성이 TV에 타이젠을 탑재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마트 TV 부문에서 아직 주요 플랫폼이나 통합 플랫폼이 없는 상황에서 삼성이 2월 타이젠 TV를 내놓으면 TV시장에서 OS 플랫폼 선점에 유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도 2013년 HP로부터 인수한 ‘웹OS’ 플랫폼을 통해 삼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윤 사장은 “TV가 스마트폰보다 앱에 대한 의존도가 낮기 때문에 타이젠이 TV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며 “다른 형태의 웹 연결성을 갖춘 삼성 TV가 있을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타이젠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5일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타이젠 프로젝트를 구체화했다. 이원진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사장은 “올해부터 SUHD TV를 비롯한 스마트 TV 전 제품에 타이젠 플랫폼을 적용하겠다”고 선언했다.

bonjod@heraldcorp.com



▶타이젠(Tizen)=삼성전자와 인텔 등이 주도해 개발한 운영체제(OS). 구글 안드로이드처럼 스마트폰, TV,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등이 작동하는 데 필요한 핵심 소프트웨어다. 타이젠은 연결을 뜻하는 영어 ‘Tie’에 선(禪)의 영어식 발음 ‘Zen’을 합성해 만든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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