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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형주 강세…올해도 ‘1월 효과’
연초 2거래일간 코스닥 3.36%↑
코스피·대형주는 제자리 걸음
외국인·기관 순매수, 매기 확산
예년처럼 중소형주 강세 가능성



새해들어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차별화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와 같은 양상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올해도 중소형주 중심의 ‘1월 효과’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새해들어 2거래일동안 3.36%(18.28포인트)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0.63%, 0.35% 오른 반면 반면 코스피 지수와 대형주는 제자리 걸음을 해 대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는 연말연초 강세를 이어가며 직전 고점인 550포인트를 넘어서 560선까지 올라섰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 업종별 매기 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54억원, 90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4329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팔며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 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의 박스권 탈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올해에도 연초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 흐름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모습은 지난해 초와 흡사하다. 지난해 1월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속에서 3.49% 하락한 반면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의 4000억원이 넘는 순매수세로 3.04% 올랐다.


특히 현재 대형주의 경우 강한 상승을 이끌 동력이 부족하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오는 8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상장사들이 잇따라 실적을 내놓게 되는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어느정도 부합할런지 의문이다.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은 4분기 내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주 옵션만기를 앞두고 연말 유입된 배당투자 자금이 프로그램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달러 강세도 여전히 부담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 인덱스가 90을 넘기며 10년 반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며 “달러 강세는 주변국 통화의 약세를 자극하고, 이는 신흥국 자산 보유자에게 환차손으로 작동한다”고 말했다. 이는 외국인의 신흥국 주식자금 이탈을 부추기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익 추정치와 매크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시장의 분위기는 지수에 대한 배팅보다도 개별종목에 입각해서 접근하자는 쪽”이라며 “특히, 최근 3개월간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코스닥을 아웃퍼폼했기 때문에 대형주와 중소형주간의 로테이션 모멘텀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반기 대형주실적 시즌에 중소형주 선호현상은 금융위기 이후 일관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면서 “ECB의 LTRO 실행으로 글로벌 유동성 랠리를 보였던 2012년 1월을 제외한다면 2010년 이후 모든 1월에 코스닥이 코스피를 아웃퍼폼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런 법칙이 이번에도 적용된다면 1~2월은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에 집중하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나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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