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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계좌수 6년 새 1,000만개 급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중시가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펀드계좌 수가 6년새 1000만개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집계 가능한 최근 월) 기준 펀드 계좌 수는 1427만개로, ‘펀드 열풍’으로 정점을 찍은 2008년 6월(2511만개)보다 1084만개 감소했다.

2008~2009년 정점을 찍은 펀드계좌 수는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수익률 부진으로 2010년 1월 2000만개 이하로 내려온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 때 펀드는 투자 편리성과 고수익성으로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았으나, 수익률 부진과 신뢰 저하 등으로 투자자들의 외면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펀드 계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식형 펀드계좌 수의 감소가 두드러진다.

펀드붐을 타고 2008년 6월 1817만개로 고점을 찍은 주식형 펀드는 지난해 11월말 현재 607만개로 거의 3분의 1토막이 났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국내 증시가 수년째 1700~2100 수준의 박스권 흐름을 보이면서 수익률이 저조했고 해외 주식형 펀드들도 중국 펀드 등의 손실에 따라 ‘대탈출’이 이어진 탓이다.

투자자들이 펀드 시장을 떠나며 주식형 펀드 설정액도 2008년말 140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말 79조3000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반면, 채권형과 자산가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사모형 펀드계좌 수는 늘고 있다. 채권형은 2009년 말 56만~57만개 수준에서 지난해 11월 92만개로 서서히 늘고 있고 사모형도 같은 기간 5만1000개에서 13만8000개로 증가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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