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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中 저가 스마트폰 공세 따돌렸다
지난 4분기 1600여만대 판매…삼성·애플이어 글로벌 3강 수성


LG전자가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양과 질 모두 한 단계 도약했다. 매출로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글로벌 3위에, 수량으로도 화웨이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노키아와 소니 등 전통 스마트폰 강자들이 몰락하고, 낮은 가격과 내수 시장에 기반한 중국 업체들의 공세 속에서도 ‘프리미엄’과 ‘중저가 라인업’ 전략이 모두 성공을 거둔 것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4분기 약 1600만대의 스마트폰을 한국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했다. 연간으로는 6000만대를 넉넉히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3분기 북미 시장에서 돌풍을 몰고왔던 G3의 인기가 4분기에도 이어지면서 북미 시장 점유율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올랐다”며 “중저가 L, F 라인과 G3의 파생모델들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지난해 실적은 예상보다 크게 저조했다. LTE 통신 서비스의 시작, 그리고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라는 중국 내수시장의 특수를 제외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여전이 존재감은 미미했다는 의미다.

지금도 중국은 물론, 인도 등에서 짝퉁 논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샤오미가 대표적이다. 레이쥔 샤오미 CEO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6110만대라고 밝혔다. 외신들을 향해 “조만간 연간 1억대를 판매하고, 5년 후에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업체가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외쳤던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하 성적이라는 평가다.

이 관계자는 “샤오미는 물론, ZTE 등 중국 업체 대부분의 실적이 당초 기대만큼 숫자로 나오지 않았다”며 “LG전자가 수량 면에서는 글로벌 4위, 금액으로는 3위에 오른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나마 중국 업체 중에는 스마트폰은 물론, 통신 장비와 메인 프로세서, 디스플레이 등 핵심 기술과 부품을 모두 만드는 화웨이가 판매량 기준, 글로벌 3위로 우뚝 섰다. 화웨이는 지난해 75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이는 전년 대비 40%가 늘어난 수치다. 특히 중국 외 시장에서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 육박하는 판매 실적을 거두며, 다른 중국 업체들과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14년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4.7%로 1위, 애플은 12.3%로 2위를 차지하며 양강 체제를 이어갔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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