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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 전망에 웃고 우는 LG그룹株, 시총 서열 격변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LG그룹주(株)내 시가총액 서열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실적 악화로 LG그룹 내 증시 투톱체제를 구축했던 LG화학과 LG전자의 주가는 급락한 반면 LG디스플레이와 LG생활건강이 급부상해, 시총 서열 순위까지 뒤흔들고 있다.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해말(12월30일)기준 LG디스플레이(12조405억원)가 LG그룹내 대장주 LG화학(11조9951억원)를 제치고, 그룹 상장사 시총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지난해초 29만9500원이었던 LG화학 주가는 지난해말 18만1000원으로 40%가까이 빠졌다. 반면 같은 기간 2만5300원으로 시작한 LG디스플레이 주가는 3만3650원까지 상승했고, 시총 규모가 3조원 넘게 불어났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화학제품 가격까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LG화학 주가는 부진한 반면 LG디스플레이는 TV 시장 호황에 힘입어 주가가 고공행진한 결과다.

대형 수출주(株)에 대한 실적 우려로 LG그룹 대표 계열사인 LG전자(9조6716억원)는 화장품주인 LG생활건강(9조7301억원)에 시가총액이 역전당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LG전자 주가는 최저수준인 5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증권사마다 잇따라 LG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 주가 하락을 부채질하는 양상이다.

매출액을 보면 LG전자는 LG그룹내 단연 1위다. 하지만 주가만 놓고 보면 대표 계열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 ㈜LG에 밀린데 이어 LG생활건강과 서열 4위 경쟁을 벌이는 처지가 됐다. 반면 내수주 강세를 등에 업은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20% 이상 상승하며 60만원대를 돌파했다. 시총도 1년사이 1조원 이상 불어났다. LG생활건강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은 중국인 관광객 수혜주로 꼽히는데다가, 면세 사업 확장으로 인해 기업가치를 높였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이에 따라 LG그룹 상장 계열사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대장주, LG화학은 두번째, LG와 LG생활건강, LG전자순으로 시총 서열이 1년 전과 비교해 모두 바뀌는 격변을 겪고 있다. 시총 차이가 불과 1000억원수준에 불과해 단 하루 주가변동만으로도 언제든 시총 서열이 뒤바뀔수도 있는 상황이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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