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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겨울 히트 쇼크…일본 연간 1만7000명 사망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일본에서 한겨울 히트 쇼크(heat shockㆍ열충격)로 사망하는 사람이 연간 1만7000명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히트 쇼크란 추운 겨울 차가운 곳에서 따뜻한 욕실로 들어가 입욕 도중 급격한 혈관 수축과 확장으로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3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겨울철에는 탈의실과 물을 받는 목욕실의 온도 차가 심해 히트 쇼크를 일으키기 쉽다. 특히 차가운 탈의실에서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온도차는 30도 이상이 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설명: 아사히신문이 게재한 히트쇼크 관련 삽화. 일본에서 65세이상 노인을 중심으로 히트 쇼크로 입욕 중 사망한 건수가 늘고 있다.

신문은 “극심한 온도차로 혈압 변동이 심하면 실신하거나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80대 남성이 히트 쇼크로 숨진 후쿠오카 현경에 따르면, 목욕 도중 사망한 사람은 지난 1년간 현내에서 450명으로 집계됐다.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때는 1월로, 여름철 냉방병 사망자의 20배 이상이었다.

또 목욕 중 익사한 사람의 90%는 65세 이상의 노인으로 나타났다. 도쿄구급협회 연구 보고서는 “입욕 중 실신해 욕조의 물에 익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히트 쇼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탈의실과 욕실을 따뜻하게 하고, 가능하면 저녁식사 전에 입욕하는 것이 좋다고 신문은 권했다. 또 식사 후 1시간 내에는 입욕을 삼가고 욕조의 온도는 41도 이하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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