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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예측 2015 공연·미술]미술계 전망은…경매·국제교류전 풍성한 한해
지난해 경매시장 1000억원대 육박
서울옥션, 초보 위한 경매로 새해 포문 열어

아트선재센터·국립현대·서울시립미술관 등
韓·中·日 등 공동 글로벌 프로젝트 마련


2014년은 미술 전시와 경매시장이 모처럼 동시에 활기를 띤 한해였다.

상반기 ‘간송문화전’을 통해 한국의 고미술 전시 관람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촉발됐으며, 하반기에는 이우환을 비롯한 1970~80년대 한국 단색화 작가들의 재조명이 국ㆍ내외에서 활발하게 이뤄졌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직무대리 윤남순)은 서울관 한 곳에서만 관람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과천관과 덕수궁관 3관을 통합한 관람객 수는 233만명(2014년 12월 25일 현재), 2013년 118만명에 비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박현기 작가의 비디오아트.

경매 시장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국내 미술품 경매의 양대 축인 서울옥션과 K옥션이 온라인 경매 활성화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전체 미술 경매시장의 파이를 키웠다. 온라인 경매 실적을 포함, 지난해 서울옥션은 418억원(홍콩경매 포함ㆍ지난해 393억원), K옥션이 304억원(홍콩연합경매 제외ㆍ지난해 18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서울옥션의 경우 2010년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15년 미술계도 이와 같은 불씨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현재 공석인 국립현대미술관장 자리에 누가 앉게 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학예사 부당채용 의혹으로 직위 해제된 정형민 관장의 임기는 1월말까지. 현재 윤남순 기획운영단장이 관장 직무 대행을 맡고 있다. 관장은 없어도 전시는 알찬 내용으로 꾸려졌다. 먼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미디어 전시로 새해 첫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1월 27일부터 비디오 아티스트 박현기(1942-2000)의 전 생애 작품 50점과 아카이브 전시를 통한 작품 3000점을 대중에 공개한다. 박현기는 백남준을 잇는 차세대 비디오 아티스트로, 백남준과는 달리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했던 최초의 비디오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아카이브의 상당 부분이 최초 공개돼 미술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국제 교류전이 풍성하게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1월 중순 과천관에서 한국과 일본의 30~40대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는 해외 교류전을 연다. 일본 국립신미술관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전시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김홍희)은 한국, 중국, 일본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계 글로벌 작가 3인의 전시를 통해 3국의 정치, 사회, 문화적 미묘한 삼각관계를 짚어본다. 양아치(한국), 슈첸(중국), 메이로 고이즈미(일본)가 참여한다.

아트선재센터(관장 정희자)도 새해 새롭게 시작하는 전시로 글로벌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 4개국의 기획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불협화음의 하모니’전은 2월부터 총 43일동안 전시장 1층과 3층에서 열린다. 냉전 이후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재편성된 동아시아 국가들의 역학관계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들의 사회적 갈등을 살펴보는 내용이다. 아트선재센터 수석 큐레이터를 역임했던 김선정(사무소 대표)씨가 한국 전시 기획자로 참여한다.

한편 서울옥션은 미술품 초보 컬렉터들을 위한 경매로 새해 첫 포문을 연다. 1월 28일 서울옥션 강남점에서 열릴 ‘마이 퍼스트 컬렉션(My first collection)’은 500만원대 이하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한국 근ㆍ현대 미술품과 해외 유명 작가들의 판화 작품들을 위주로 꾸려질 예정이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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