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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탈레반·외로운 늑대…끝모를 테러와의 전쟁
서방 국가들 지하디스트 색출 안간힘
파키스탄정부 -TTP ‘피의 보복’ 격화
中-위구르·이-팔 해묵은 갈등도 진행형



권력공백과 민족ㆍ종파분쟁으로 이어진 지구촌 ‘테러와의 전쟁’은 2015년에도 계속된다.

지난해 6월 건국을 선언한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전 세계 각국의 전쟁은 이미 해를 넘겼고, 이들을 추종하는 ‘외로운 늑대’들이 활개치며 서방 각국은 예측할 수 없는 테러 공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칼부림 사건과 폭탄테러 등으로 시끄러웠던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테러도 분쟁의 씨앗인 뿌리깊은 종교ㆍ문화적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한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IS, 이대로 세계지도 만드나=지난해 지구촌 테러의 중심에는 IS가 있었다. 미국과 국제연합 50여개국의 개입으로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 IS의 세력확장을 저지할 수 있었으나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IS를 궤멸할 수 있을지는 올해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라크군은 빠르면 동계공세를 통한 모술 함락작전을 예상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전투 준비가 미흡한 이라크군의 사정을 고려해 작전시기를 이보다 더 늦춘 춘계공세를 전망하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전했다.

국제연합군을 이끄는 미국의 지원은 더욱 강화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이라크군 지원을 위한 이라크 주둔 미군 규모를 31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IS에는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모인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들이 가담하고 있어, 귀국하거나 IS를 추종하는 ‘외로운 늑대’들의 테러 위협도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각국 정보기관들은 자국 내 지하디스트 색출작업을 벌이고 있다. IS 외국인 대원 수는 약 3만1000명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나토군 철수하는 아프간의 운명, 파키스탄-TTP 계속되는 피의 보복=지난해 말 나토군은 13년만에 아프간에서의 전투임무를 공식 종료했다.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랜 전쟁이다. 그러나 ‘종전’ 선언이 무색할 정도로 탈레반은 세력을 불리고 있다.

인접국 파키스탄은 파키스탄탈레반(TTP)과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포린폴리시(FP) 등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해 북와지리스탄 지역에서 대규모 TTP 소탕작전을 벌여 민병대원 1100명을 사살했다. 이에 TTP는 페샤와르 지역의 군 부설학교에 대한 테러를 감행하며 133명의 어린 학생들을 학살하는 등 일종의 보복성 테러를 감행하고 있다.

최근 파키스탄 정부도 테러범 500명을 처형할 계획임을 밝히면서 ‘피의 보복’은 꼬리를 물고 계속돼 올해 아프간-파키스탄의 테러는 더욱 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위구르족,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민족갈등은 지속=‘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소수민족 위구르족과 중국 정부와의 관계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칼부림 테러와 자살폭탄테러 등으로 경찰과 민간인 등이 수십 명 씩 사망하는 사태가 빈발하자 공안당국은 경계를 강화하고 사실상 계엄에 가까운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가자지구 사태에 이어 예루살렘에서도 테러가 발생하며 갈등을 빚었다. 특히 지난해 8월까지 50일간의 공습과 끔찍한 유혈사태를 경험한 가자지구는 최근 다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 시작됐다. 접경지대에선 하마스 대원이 사살되며 다시금 긴장이 고조됐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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