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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예측 2015 산업계]메모리는 호황·시스템 반도체는 주춤
세계 메모리 반도체 1ㆍ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반도체 분야에서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5750억달러(약 631조원) 가량의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호황은 메모리를 중심으로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반도체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D램 시장은 중국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매출 규모가 541억달러(60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보다 16% 성장한 규모다. D램은 세계 1ㆍ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미국)과 함께 시장을 정립(鼎立)하는 과점 체제인 만큼 시장 성장이 바로 우리 업체의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다.

올해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는 계속 봄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모바일 기기 판매가 늘고 있는 데다 PC용 서버 교체 등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같은 차세대 저장장치나 차세대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이르면 올해 중반쯤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다만 기술력이 앞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나노미터(㎚ㆍ1㎚=10억분의 1m) 미세 공정 전환을 통해 격차를 벌리는 데 주력하고 있어, 하락세가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시스템 반도체의 미래는 여전히 어둡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의존도가 큰 시스템 반도체는 저가를 앞세운 중국과 애플의 견제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장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행히 삼성전자가 14나노 핀펫(FinFETㆍ3차원 입체구조 칩 설계 및 공정 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의 지난해 말 양산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파운드리(수탁생산) 분야 1위 TSMC(대만)와 격차도 점차 줄여감은 물론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더 나아가 우리나라 시스템 반도체 분야를 되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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