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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조성진 LG전자 사장 출국금지 해제 검토 중
-다만 “조사 덜 끝나, 한두차례 더 부를것”


[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삼성전자 세탁기 파손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성진(58)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사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15시간동안 조 사장을 조사한 검찰은 조사가 덜 끝났다며 한두차례 조 사장을 더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별개로 조 사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해 다음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31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조 사장에 대한 조사를 다 끝내지 못했다”며 “1~2차례 정도 조 사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지만 오늘 새벽까지 조사한 관계로 오늘 조사를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조 사장은 새해 1월 2일이나 다음주 초쯤 한번 더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이어 “조사와는 별개로 조 사장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를 해제할 지에 대해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업활동에까지 지장을 초래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 사장은 그동안 새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CES 2015’에 참석하고 나서 조사를 받겠다며 출석을 거부해왔다. 그러나 출국금지를 당한 데 이어 지난 26일 LG전자 본사 등이 압수수색을 받자 소환에 응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주형)는 지난 30일 오전 조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31일 새벽까지 15시간여 가량 조사했다.

검찰은 조 사장을 상대로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가전행사 당시 삼성전자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15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31일 오전 1시20분께 검찰청사를 나온 조 사장은 ‘혐의를 부인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하게 조사 잘 받았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에쿠스 차량을 타고 귀가했다.

검찰은 조 사장 등이 세탁기를 ‘테스트’하는 장면이 찍힌 동영상을 확보해 분석을 마친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 있는 자툰 슈티글리츠와 자툰 유로파센터 매장에 진열된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도어 연결부를 조 사장 등 임원진이 파손했다고 주장하며 재물손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LG전자는 “통상적인 수준의 사용환경 테스트일 뿐”이라고 반박하며 지난 12일 증거위조ㆍ명예훼손 등 혐의로 삼성전자를 맞고소했다.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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