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영국인이 뽑은 도덕적 지도자 1위에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올랐으며 최악의 도덕적 지도자 순위에는 아들 찰스 왕세자가 거론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에 의뢰해 자국 내 도덕적 지도자를 뽑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34%)이 1위에 올랐다.
여왕의 장손인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빈 부부는 응답자의 지지율 30%를 받아 2위에, 영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파키스탄의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19%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영국 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각각 4위(15%)와 5위(8%)로 뒤를 이었다.
앞서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 25일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통해 전쟁과 갈등 극복을 위한 화해의 노력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BBC로 중계된 여왕의 올해 성탄 메시지는 영국인 78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최악의 도덕적 지도자에는 극우정당인 영국독립당(UKIP)을 이끄는 나이절 패라지 당수가 39%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캐머런 총리가 2위(26%)에 선정됐다.
이 부문에서는 닉 클레그 부총리 겸 자유민주당 당수,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 등이 3~5위로 뒤를 이어 정치인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특히 왕위 계승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는 여왕 및 아들 내외와는 대조적으로 최악의 도덕적 지도자 6위(8%)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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