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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이틀째 장마로 10명 사망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제23호 태풍 ‘장미’가 필리핀 남부지역을 이틀째 휩쓴 30일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명으로 늘었다고 AFP통신이 현지 기상 당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태풍 반경 300㎞ 이내 지역에 시간당 최고 15㎜의 비가 쏟아질 것이란 예보에 1700명이 대피했다. 일부 지역에선 빗물의 높이가 목까지 차올랐고, 타나우안 지역에선 산사태가 가옥을 덥쳐 5명이 사망했다. 세부 지역 해안 마을 론다에선 판잣집이 휩쓸려 가는 바람에 8살 된 여아가 물에 빠져 죽은 채로 발견됐다. 보흘 지역에선 10대 소년 2명이 물길을 헤치며 걷는 도중 감전사했다.

곳곳에서 방둑이 무너져 내리고, 도로가 침수했으며 고속도로에는 빗물이 무릎이 잠길 정도의 높이까지 차올랐다.

‘장미’가 첫날 닥친 남수리가오주에선 주민 1만4000명이 대피했다.

현지 구조대 관계자는 “폭풍의 세기는 약해져 홍수와 산사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선 매해 20차례 태풍이 닥쳐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남긴다. 이달에 중부지역에 시속 210㎞에이르는 강력한 슈퍼태풍이 덮쳐 18명이 사망했다. 작년 슈퍼태풍 하이얀은 사망ㆍ실종자 7350명에 이르는 최악의 피해를 입혔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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