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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市공무원 인사에 고액과외 등장…공정성ㆍ객관성 실종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시 공무원 승진심사가 역량평가 위탁업체에 좌지우지되고 고액과외를 받는 등 공정성과 객관성을 잃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최조웅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시 공무원은 역량평가(30%)와 근무성적평정(70%)를 통해 사무관(5급)으로 승진하는데 근무성적평정의 경우 점수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역량평가로 진급 여부가 결정된다.

문제는 현행 역량평가가 위탁업체에 따라 평가결과가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최조웅 위원장은 “역량평가 위탁업체 선정과정과 결과자료를 시에 요구했지만 시는 비공개 대상으로 제출하지 않고 있다”면서 “시 공무원 승진심사가 공정하게 진행되는지 알아야 할 시민 권리가 침해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역량평가 시험의 회차별 난이도가 다른데도 단순 점수로 비교해 객관성을 저해하고 있다. 수학능력시험으로 따지면 2014년 수능점수와 2015년 수능점수를 비교하는 격이다.

특히 행정직의 경우 응시 인원이 많아 두번 나눠 시험을 치르게 함으로써 같은 승진 대상자끼리 난이도가 다른 문제로 평가받는 등 공정성도 잃고 있다. 일부에서는 승진심사에서 최대 7점의 차이를 낼 수 있는 역량평가를 잘 받기 위해 ‘고액 과외’도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조웅 위원장은 “역량평가의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승진심사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보상받을 수 있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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