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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빅3중 대우조선만 목표 달성
그리스서 LNG선 4척 추가 수주…올 전세계 발주 60척중 절반계약


대우조선해양이 연간 목표 수주량을 초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 중 올 해 수주 목표를 달성한 곳은 대우조선해양이 유일하다. 수주의 동력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한 해 전 세계에 발주된 15만㎥급 이상 LNG선 60여척 중 절반을 수주했다. 가격은 유지하면서도 연비 효율성을 기존 제품 보다 10~20% 높인 첨단 기술을 적용한 것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대우조선해양은 30일 그리스 ‘마란가스’로부터 LNG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선주사는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4척 중 2척을 LNG선으로 계약 변경을 요청했고 추가로 2척을 신규 발주했다. 신규 발주 선박 2척은 총 4억 달러, 계약 변경한 선박은 총 2억 달러로 전체 계약 규모는 6억 달러다.

이와 더불어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 가스전 개발 사업인 ‘야말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쇄빙LNG선 5척도 추가 수주했다. 지난 3월과 7월에 겇려 총 10척의 쇄빙LNG선을 수주한데 이어 나머지 5척의 수주도 대우조선해양이 따낸 것. 척당 선가는 3억 달러 정도로 이번 계약 규모는 약 15억 달러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왼쪽)과 안젤리쿠시스 그룹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이 29일 LNG 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을 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올 해 약 149억 달러(조선+해양)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연초 목표였던 145억 달러를 넘어섰다. 경쟁사들과 비교해도 뛰어난 실적이다. 현대중공업은 올 해 수주 목표가 250억 달러였지만 현재 153억 달러 수주에 그쳤고, 삼성중공업도 연간 목표 150억 달러에 절반 수준인 73억 달러 수주에 머문 상태다.

전 세계 조선업계가 수주 가뭄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대우조선해양이 승승장구 할 수 있던 핵심 동력은 LNG선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올 해 수주한 69척 중 LNG선은 37척으로 절반이 넘는다. 수주의 원동력은 연비 효율을 기존 제품보다 최대 20% 높인 기술 때문이라는 평가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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