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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대예측]돌파구 찾는 전통 오프라인 강자들 vs 25조원 규모 달구는 온라인 쇼핑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온ㆍ오프라인 쇼핑간 경계의 경제학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질 전망이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와해 작업에 들어간 업태간 경계로 인해 올해 유통시장에선 발빠른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사회구조 변화와 업태간 혼재라는 변화의 환경에 누가 더 빨리 ‘상품 차별화’, ‘포맷 다각화’ 등을 무기로 적응하냐가 관건인 셈이다. 

온라인, 특히 모바일의 역습에 허를 찔린 백화점ㆍ대형마트 등 전통 오프라인 강자들은 옴니채널을 비롯해 아울렛, 병행수입 등에서 새로운 돌파구 찾기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25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온라인 시장에선 모바일 선점 작업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도 나온다. 

업태간 물고 물리는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이 와중에서도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한 근린 소비행태로의 변화와 먹거리 산업의 구조개편으로 편의점과 식자재 유통시장 만큼은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경쟁 심화속 영토 넓히는 편의점=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편의점 규모는 12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증권 역시 2015년 산업전망에서 편의점 시장이 연간 6% 성장하며 소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로 소폭 확대할 것으로 전망이 우세하다. 

남옥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장기적으로 수요가 감소하는 국내 유통업태 가운데 유일하게 편의점만이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부문”이라며 “1인 가구 증가, 고령화로 인한 근거리 소량소비 증가, 간편조리식품, 도시락 등 고마진 식품 중심의 상품 개선이 나타나는 등 질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담뱃값 인상도 편의점 업계로선 호의적이다.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12조6000억원 규모라는 올해 편의점시장 전망엔 담뱃값 2000원 인상의 영향은 빠져 있는 수치다. 이트레이드 증권에 따르면 담배 매출은 편의점 매출액의 35~40%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그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애기다.

▶식자재 유통이 블루오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 계열사를 중심으로 식자재 유통부문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 이상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는 식품업계가 성장 가능성이 큰 식자재 유통부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105조원(2012년 기준) 규모의 거대시장으로 추정되는 식자재 유통시장이 규모에 비해 후진적인 구조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도 역설적으로 성장 가능성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이 선진화, 투명화될 수록 유통구조는 단순화될 수 밖에 없다”며 “현재 5~6단계에 달하는 후진국형 식자재 유통시장에서 아직 누구 하나 절대적으로 시장 포지션을 갖고 있지 않은 만큼 많은 업체들이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5조원 규모 온라인을 선점하라=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22조3000억원 규모에 달했던 인터넷 쇼핑몰은 올해에도 전년대비 14.3% 성장한 25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와 관련단체, 학계 등의 유통전문가 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한상공회의소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인터넷쇼핑몰의 고성장요인으로 ‘모바일 쇼핑(M-commerce)확산’(87.5%)과 ‘오프라인 유통기업의 온라인몰 강화’(82.5%)를 꼽았다. 다음은 ‘합리적 소비패턴 강화’(72.5%), ‘경쟁적 판촉 경쟁에 따른 시장 확대’(15.0%) 등도 인터넷 쇼핑몰의 성장을 이끌어갈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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