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올해가 가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급 인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임시회의를 열고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으로 내정된 서태종(50)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 부원장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은행ㆍ비은행 담담 부원장은 박세춘 부원장보가,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에는 이동엽 금융투자검사담당 부원장보가 내정된 상태다. 공백상태였던 부원장급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금감원의 후속인사 및 조직개편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9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30일 임시 회의를 열어 금감원 부원장 선임 및 금융위 산하기관 2015년 예산안을 처리한다.

정부 관계자는 “금감원 부원장 후보 3명에 대한 인사검증이 마무리돼 30일 금융위 임시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부원장의 임면은 금감원장의 제청으로 금융위원회가 결정한다. 금감원 수석부원장에는 금융위 산하 증선위 서태종 상임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기획·경영지원과 업무총괄, 보험 등을 총괄하는 2인자 자리다.

50대 초반의 서 부원장 내정자는 진웅섭(55) 금감원장과 함께 50대 후반이 주축을 이루는 금감원 임원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서 부원장 내정자는 전남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9회로 재무부와 금융위원회에서 공직생활을 했으며 주 OECD대표부 참사관, 금융위 기획조정관, 자본시장국장,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은행·비은행 담당 부원장으로는 현재 은행·비은행 검사를 맡은 박세춘 부원장보가 맡게 될 전망이다. 이로써 박 부원장 내정자는 은행·비은행 검사와 감독을 책임지게 된다.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에는 이동엽 금융투자검사·검사 담당 부원장보가 승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원장보 이하는 금감원장의 인사 사항인 만큼 후속 인사 및 조직 개편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다만 신규 임용자에 대한 검증 절차가 남아 있어 8명의 부원장보에 대한 후속 인사는 이르면 내년 1월중, 늦어도 2월초에 이뤄질 전망이다.

부원장 3명이 모두 교체된 데다 원장과 수석부원장의 연배가 50대 초중반으로 내려온 만큼 인사 폭은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감원 예산도 예년보다 높은 수준에서 증액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올해 인력 증원 등 상황을 감안해 내년 예산을 10% 이상 증액해달라고금융위에 요청한 바 있다. 상호금융검사 부문은 정부 방침에 따라 인력과 예산이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금융위는 30일 임시회의에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정책금융공사 등의 내년 예산안과 조직 개편안도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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