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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과 참변 영국 승객 초이씨, 아내ㆍ아들은 살린 사연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한국인 3명을 포함해 승객 162명을 태운 채 인도네시아 자바해 상공에서 사라진 에어아시아 여객기(QZ8501)의 실종자 가운데 유일한 영국인 초이 치만(Choi Chi Manㆍ사진)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영국 언론에 전해졌다.

한국 언론에선 사고 초반 최씨의 이름 때문에 한국계 교포가 아닌가하는 의문이 제기됐지만 홍콩계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 =텔레그래프]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래그래프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거주하면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전자제조사 알스톰파워의 관리이사로 재직 중인 초이씨는 28일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 집으로 돌아 가기 위해 딸 조(Zoe)와 함께 사고기에 탑승했다.

그는 아내와 아들을 비롯해 네 가족이 다같이 탈 수 있는 항공편의 좌석이 없자, 아내와 아들을 빠른 항공 편으로 먼저 보내고 자신은 딸과 함께 QZ8501에 올랐다가 이같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이씨는 영국의 휴일인 박싱데이(12월26일)에 사고기 항공권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40대 후반의 초이 씨는 영국 에섹스주 헐 태생으로, 홍콩에서 영국으로 이민 온 부모는 현재 헐에서 살고 있다. 또 남자 형제 1명과 여자 형제 1명을 뒀으며 둘 다 영국에서 살고 있다.

에섹스 대학교 공학부를 졸업한 뒤 프랑스 다국적 회사 슈나이더 일렉트릭 파리 본사, 동남아 지사 등에서 근무했으며, 올 초 자카르타의 알스톰 파워로 이직했다.

초이씨의 전 동료인 스티브 헤일러(62)는 텔레그래프에 “그들(최씨 가족)이 같은 항공편으로 4자리를 확보할 수 없었던 것 같다”며 “가족 단위로 여행한 것을 보니 일 때문이라기 보다 개인적인 이유의 여행이었을 것이다. 비극이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기 탑승객 국적은 인도네시아 155명, 말레이시아 1명, 프랑스 1명, 한국 3명 등이었다.

기장은 비행시간 6100시간 비행 경력을 지닌 인도네시아인이었으며, 부기장은 비행시간 2275시간 경력의 프랑스인이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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