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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람 이어 불교 무장세력 국제사회 우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슬람 무장세력에 이어 불교 신자들이 주축이 된 무장세력이 분쟁의 중심에 서면서 국제사회가 이들의 발호를 우려하고 있다.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ICG)의 앨런 키넌 애널리스트는 불교 반무슬림 무장단체들의 새로운 세대가 떠오르고 있는 것이 트렌드의 일부가 되고 있고, 보두발라세나(BBSㆍ불교도군)가 스리랑카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6월 불교 승려와 젊은 무슬림들 사이의 분쟁은 유혈사태가 번지기도 했다. 이틀 간의 충돌로 수십채의 집이 불에 탔고 3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사진=게티이미지]

키넌은 분쟁의 중심에 있었던 BBS가 지난 2012년 2명의 강경파 승려에 의해 조직됐고 6월 폭력사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붓다의 9개 성질과 6개의 가르침, 9명의 승려를 의미하는 단체로 반무슬림 성향을 가진 미얀마의 969 역시 불교 극단주의 단체다.

BBS와 969는 연대를 통해 세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엔 969의 지도자인 아신 위라투가 스리랑카를 방문해 전 세계 불교신자 보호를 목적으로 협정을 맺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BBS의 공동 창시자인 갈라고다 그나나사라도 미얀마를 답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캄보디아, 태국, 라오스, 미얀마, 스리랑카 등 1억 명 소승불교 신자들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세력을 결집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같은 세력 결집은 일부 불교 사상가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존재적 위협’에 대한 공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얀마에서 사회 활동가로 일하는 매트 시슬러는 “미얀마와 스리랑카 불교 사회에서는 일종의 친밀감이 형성돼있다”며 “자연스럽게 연합세력을 구축해 글로벌 위협에 대해 자신들을 방어하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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