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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헤럴드 리서치 평가]‘리서치 名家’KDB대우 1위 등극…대신·하나대투‘약진’
본지, 올 증권사 리서치센터 평가결과 분석
KDB대우·한국투자·삼성증권 ‘빅3’
대우증권 전 부문 고른 점수받아
한국투자·대신 분야별 1위 많아

대신·하나대투 8, 11위서 5, 6위로
전략·포트 부문 미래에셋 돋보여
골드만삭스, 2년만에 외국계 정상



2014년 여의도 리서치센터는 각종 대내외 악재로 인해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유가 급락과 일본의 기습적인 양적 완화 등 예측이 힘든 대형 이슈가 연달아 터졌고, 여기에‘ 증권가의 꽃’으로 불렸던 애널리스트는 구조조정 1순위로 몰리며 연초 대비 전체 인력이 10% 넘게 감축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악전고투하며 시장과 기업 분석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리서치센터들은 투자자들의 마지막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리서치 명가’ KDB대우증권이 ‘2014 헤럴드경제 리서치 평가’에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정상을 탈환했다. 

2010년 상반기 평가에서 1위에 오른 이후 4년 6개월만의 등극이다. 지난해 주춤했던 대신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약진하며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외국계에서는 골드만삭스가 2년만에 종합 1위를 되찾았고, 스몰캡 분야에서는 유진투자증권이 대형 경쟁사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리서치 삼국지’ 치열…KDB대우證 1위 영예=최고의 하우스로 선정된 KDB대우증권은 총 19개 섹터 가운데 음식료(백운목 연구원)와 지주사(정대로 연구원) 등 2개 부문에서 1위 베스트 애널리스트 배출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각각 3개 섹터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분야별 1위는 가장 많았지만, 전 부문에서 고른 점수를 받은 대우증권이 종합 점수(366.41점)에서 앞섰다.

정상 탈환의 주역은 홍성국 신임 사장이 꼽힌다. 홍 사장은 KDB대우증권의 첫 공채 출신 사장으로 투자분석부장, 리서치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리서치 분야에서 금융투자업계를 넘어 자본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본시장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2위와 3위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차지했다. 최종 점수는 각각 363.13점, 362.83점으로 막판까지 정상 자리를 놓고 대우증권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대표 산업인 IT섹터에서 이승혁 연구원이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건설(이경자 연구원)과 유틸리티(윤희도 연구원) 섹터에서도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했다.

삼성증권은 보험ㆍ증권 섹터 ‘최강자’ 장효선 연구원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총 7개 섹터에서 3위 이내에 입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종합 순위 4위는 343.26점을 획득한 우리투자증권이 치지했다.

의료 섹터의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이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대신ㆍ하나대투 ‘껑충’…현대ㆍ유안타는 ‘주춤’ = ‘탑 10’ 자리를 놓고 대형 증권사들의 순위 싸움도 치열했다. 특히 대신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난해 8위와 11위였던 대신증권(335.67점)과 하나대투증권(332.20점)은 1년 만에 각각 5위와 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대신증권은 은행(최정욱 연구원) 섹터와 더불어 조선ㆍ기계(전재천 연구원), 철강ㆍ소재(이종형 연구원)에서 1위 애널리스트를 배출했고, 하나대투증권은 채권(신동준 연구원)과 통신(김홍식 연구원) 섹터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구조조정 여파로 올해 리서치 인력을 대폭 줄인 현대증권은 순위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5위였던 현대증권은 총점 315.52점 획득에 그치며 9위까지 내려갔다. 7위 신한금융투자(326.92점)와 8위 하이투자증권(319.18점) 보다 낮은 기록이다.

또한 동양증권을 인수한 유안타증권을 비롯해 리서치센터 개편에 나선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등도 20위권 진입에 실패하며 쓴 잔을 마셨다.

이외에 분야별로는 전략ㆍ포트 섹터에서 미래에셋증권(박희찬 연구원)이 1위에 올랐다.

거시경제는 하이투자증권(박상현 연구원)이, 자동차와 유통은 각각 메리츠종금증권(김준성 연구원)과 IBK투자증권(안지영 연구원)이 차지했다. 

▶골드만삭스, 2년 만에 외국계 정상 탈환…스몰캡은 유진 1위 = 외국계 증권사에서는 골드만삭스가 도이치증권을 제치고 2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권구훈 한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전무)가 이끄는 거시경제 섹터를 비롯해 총 18개 섹터 가운데 9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모건스탠리는 5개 섹터, 도이치증권은 3개 섹터에서 각각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하며 저력을 보였다. 노무라와 UBS는 각각 통신과 운송 섹터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스몰캡 섹터에서는 쟁쟁한 대형 증권사를 제치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팀이 1위에 선정됐다. 올해 코스피 대형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 속에서 우량 중소형주 발굴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특히 ‘직접 탐방을 하지 않은 기업은 리포트를 작성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탐방보고서 시리즈 ‘발로 뛰겠소’를 발간하며 업계에서 화제를 모았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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