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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모직, 삼성SDS 시총 순위 턱밑까지 추격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제일모직이 지난 18일 증시 입성 이후 몸집을 불려가면서 삼성SDS의 시가총액 순위를 위협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26일 기준 시총 18조2925억원으로 14위를 기록하면서 12위인 삼성SDS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제일모직과 삼성SDS간 시총 격차는 3조원 가량이다. 제일모직은 이날 장중 한 때 13위에 머물렀던 삼성SDS를 바짝 따라붙였다.

이는 올해 기업공개(IPO)시장의 투톱인 삼성그룹 계열사간 희비가 엇갈렸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제일모직은 상장 직후 단숨에 시총 16위에 오른 후 덩치를 키워왔다. 제일모직은 상장 직후 공모가(5만3000원)와 비교해 지난 26일까지 155% 가량 올랐다. 상장 첫날 연일 상승하면서 시총 19조원대를 향해 가고 있다.

반면 삼성SDS는 상장 첫날 시총 5위로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거듭했다. 지난 11월말 최고가(42만9500원)를 기록한 이후 연일 급락해 시총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삼성SDS는 제일모직이 상장했던 지난 18일에는 27만1500원으로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지배구조 이슈와 맞물려있다. 제일모직은 오너 일가가 지분 45.56%를 보유하면서 지배구조의 최상단을 점하고 있다. 제일모직의 상장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주된 의견이다.

삼성SDS의 경우 오너가 삼남매의 지분이 19%에 불과하다. 이는 삼성SDS가 지배구조 개편작업에서 변방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또 제일모직이 연초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조기 편입된다는 소식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들 지수에 조기편입되면 내년 1월 초를 전후해 이들 지수를 추종하는 해외 펀드를 통해 뭉칫돈이 제일모직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한동안 제일모직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삼성SDS의 시총을 조만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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