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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엔 비디오아트 작가들 많아…IT강국 영향인듯”
-까뜨린느 츠키니스 에르메스재단 이사 방한
-에르메스재단 ‘미술상’ 내년부터 격년제로…심도있는 지원 확대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프랑스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자본주의 소비의 정점에 서 있는 이 상업 브랜드의 또 다른 얼굴은 순수미술계의 든든한 후원자다.

국내 미술계에서는 특히 그 의미가 더 크다. 2000년부터 지금까지 15년동안 매년 유망한 젊은 미술가들을 선정,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4월 에르메스 재단이 발족하면서부터는 ‘미술상(Missulsang)’이라는 공식 명칭이 자리를 잡았다. 한국 현대미술을 지원하기 위해 이같은 상을 만든 것은 외국 기업으로서 최초이며, 에르메스 재단으로서도 이와 같이 미술상을 통해 작가들을 후원하는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까뜨린느 츠키니스 에르메스재단 이사. [사진제공=에르메스재단]

올해에는 슬기와 민, 장민승, 여다함 3팀이 미술상 후보로 선정됐다. 이들의 전시가 도산파크 메종 에르메스(강남구 신사동) 내 전시공간에서 지난 19일부터 열리고 있다. 내년 2월 13일 이 가운데 수상자가 결정된다.

전시를 위해 방한한 까뜨린느 츠키니스 에르메스재단 이사는 2015년부터 미술상을 통해 한국작가들에 대한 지원을 더욱 심도있게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술상 후보인 슬기와 민의 ‘테크니컬 드로잉’. [사진제공=에르메스재단]


다음은 츠키니스 이사 일문일답.

▶미술상 앞으로 어떻게 달라지나.

-1년에 한번씩 수여됐던 미술상이 2015년부터 2년에 한번씩 격년제로 수여된다. 그동안 5명의 미술계 인사들이 각 2명씩 후보들을 추천하고, 이 가운데 후보자 3명을 골라 전시한 후 최종 미술상 수상자를 결정했는데, 내년부터는 수상자 1명을 바로 선발한다. 미술상 수상자는 파리에서 4개월 동안 레지던스(예술가들의 거주와 작업을 위한 공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또 프랑스 현지 예술가가 그의 멘토가 돼 다방면으로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한국에 돌아오면 개인전을 열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미술상 후보인 여다함 작가의 ‘죽은 불’ 전시 전경. [사진제공=에르메스재단]

▶미술상 올해 후보작가들의 세 작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올해는 좋은 해라고 생각한다. 다른 해에 비해서 출품작들이 수준이 매우 높다. 3명의 작가들의 작품은 형태적으로는 추상적이고 복잡해 보이지만 그 뒤에 숨겨져 있는 내용은 매우 단순명료하다.

▶미술상 후보작들을 선정하는 기준은.

-5명의 미술계 인사들이 각 2명씩 후보들을 추천하는데 에르메스 재단 측은 어떠한 기준도 주문하지 않는다. 학벌이나 스펙도 따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가진 작가들이 선정될 수 있었다. (올해 수상 후보 작가들은 디자이너, 음악감독 출신 등 이력이 다양하다. 전문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작가도 있다) 아카데믹하거나 클래식한 작업보다는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작가들의 거칠면서도 독특한 작업이 재미있게 느껴진다. 

미술상 후보인 장민승 작가의 ‘보이스리스’ 전시 전경. [사진제공=에르메스재단]

▶한국 작가들의 특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기억에 남는 한국 작가가 있다면.

-한국 작가들 이름을 기억하기가 너무 어렵다. 이름이 다 비슷비슷해서(웃음). 한국의 젊은 작가들은 스토리를 기반으로 그 안에서 많은 질문을 던지고 또 무언가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컨셉추얼(Conceptualㆍ개념적)한 작품 경향이 있으며, 고민하고 찾는 과정을 통해 예술적 작업을 완성시켜 나가는 것 같다. 특히 한국 작가들은 비디오 작업을 많이 한다. 아마도 한국이 디지털 강국인 것과 연관이 큰 것 같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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