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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2’ 배당 약발 내년에도 이어질까
삼성전자·현대차 배당성향 크게 확대
한국 증시의 ‘빅2’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잇따라 배당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침체된 코스피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기업으로부터 촉발된 주주환원 이슈가 내년 국내 증시 반등을 이끌 중요 포인트라고 진단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9일 삼성전자가 올해 배당을 지난해보다 30~50% 늘리겠다고 공시한 데 이어, 현대차도 24일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의 배당 확대 계획을 밝혔다. 공시 이후 주가도 반등하는 모습이다. 

두 기업의 배당 성향은 최근 4년간 10% 안팎에 머물렀다. 지난해 글로벌 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인 36.8%는 물론 같은 기간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평균 배당성향(21.09%)에도 미치지 못했다. 배당성향은 순이익 대비 배당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주주에게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간다는 의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이번 결정이 증시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관측한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배당 확대는 자사주 매입과 함께 주주이익 환원정책을 적극적으로 강화하려는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주가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중요한 기반을 확보하게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비슷한 수준의 외국 기업에 비해 국내 기업이 저평가 받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배당확대 기류 확산으로 인해 그동안 코리아 디스카운트 역시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도 “한국은 선진국 증시처럼 주주 친화 정책을 펴지도 않고 그렇다고 신흥시장처럼 고위험ㆍ고수익 구조도 아니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며 “대기업들의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 정책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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