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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급락 한달, 에너지ㆍ조선 이익 ‘뚝’…유틸리티ㆍ운송 ‘쑥’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제유가 급락이 한 달 가량 지속되면서 국내 업종별 이익 전망이 극명하게 갈렸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195개 종목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 사이 1.27% 줄었다.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한 23개 업종 가운데 보험업이 적자전환한 것을 비롯해 14개 업종의 추정치가 하락했다.

반면 일부 업종은 유가 하락이 호재로 작용하며 추정치가 상향 조정됐다. 운송업종의 2014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 사이 5.68% 급증했다. 2015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9.75%나 뛰었다. 유가 하락으로 연료비 부담이 크게 준 항공주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다. 아시아나항공은 234억원이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302억원으로 28.95% 급증했다. 대한항공도 이익 눈높이가 10.63% 올라갔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운송업종 내 항공업체의 연료비 비중이 가장 높은 점을 감안하면 유가하락의 수혜가 가장 큰 것은 당연한 논리”라고 설명했다.

유틸리티 업종도 같은 기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17% 소폭 올랐다. 한국전력의 경우 매출액 대비 연료비 비중이 40% 가량으로 항공주와 비슷하지만 환율 상승이 이익 개선분을 얼마나 상쇄시킬지가 관건이다.

반면 에너지 업종은 기력이 쭉 빠졌다.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새 17.24%나 떨어졌다. 2015년 연간 전망도 4.52% 하락해 먹구름이 짙어졌다.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추정치가 48.27% 고꾸라졌다. GS와 SK도 각각 26.27%, 11.30% 하락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정유 부문이 유가 하락으로 재고관련 손실을 포함해 6000억원 내외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며 4분기에 영업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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