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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드ㆍiOS 일색이던 스마트폰…제3의 OS 뜰까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스마트폰 시장이 제3의 OS로 돌파구를 찾는다. 안드로이드와 iOS가 양분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 타이젠ㆍ파이어폭스 같은 제3의 OS와 초저가로 중무장한 제품들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포화 상태에 이른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성장판이 되겠다는 각오다.

잇단 출시 연기와 루머로 진통을 겪었던 삼성전자의 타이젠 OS폰 ‘삼성 Z1’이 다음달 인도에서 전격 공개된다. 외신들은 이미 입수한 Z1의 사양과 디자인을 선보이며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WVGA(800x480) 해상도의 4인치 디스플레이,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3G 통신망 등 저사양에 10만원대 초저가로 출시될 예정인데, 신흥시장에서 얼마나 호응을 얻어낼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초저가 전략이라는 ‘투 트랙’ 행보, 그리고 타이젠 OS 성공의 가늠자가 될 것이기 때문에 업계의 관심도 높다.

<사진설명1> LG전자가 일본에서 선보이는 파이어폭스 스마트폰 ‘Fx0’.

구글의 레퍼런스 모델인 ‘넥서스’를 모토로라에 넘긴 LG전자의 새로운 활로는 ‘파이어폭스 OS’다. 일본 이동통신사 KDDI를 통해 현지에서 ‘Fx0’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제3의 OS 전략에 시동을 건다. 내년부터 판매될 이 모델의 가격은 비교적 높은 5만 엔(약 46만원). 저사양 모델이지만 디자인에 주안점을 둬 비교적 높은 가격대로 책정됐다. 지난해 브라질 통신사 ‘VIVO’를 통해 파이어폭스 스마트폰을 선보인 LG전자의 전략은 삼성 타이젠처럼 신흥시장의 다각화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 현재 오픈소스 파이어폭스 OS에는 LG전자 외에도 중국의 알카텔, ZTE 등이 참여해 있다.

<사진설명2> 구글의 만류에도 삼성전자는 타이젠 생태계 조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빈약하다는 소프트웨어 파워를 키우는 것과 동시에 안드로이드의 종속성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다.

오픈소스 OS로 주목받고 있는 우분투 스마트폰도 내년 초 출시된다. 캐노니컬은 유럽, 중국, 인도 시장에 출시를 목적으로 지난 2013년 7월 ‘우분투 엣지’로 단말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유니티 인터페이스’라는 능동적인 인터페이스가 특징으로, 정식 출시는 올해로 예정됐지만 기기의 완성도를 위해 내년으로 연기됐다. 캐노니컬 크리스티안 패리노 부사장은 “인터페이스 부문과 제조 공정상 문제를 마무리하기 위해 조금 더 일정을 늦췄다”며 “내년 초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우분투 폰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설명3> 내년 상반기 선보일 것으로 예정된 우분투 스마트폰. 오픈소스 리눅스 기반의 PC OS에서 파생돼 가벼운 구동체계와 자유로운 변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제3의 OS의 과제는 생태계 조성이다. 이미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의 사용자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이자 생존의 필수요건이다. 

<그래픽> 2014년 3분기 스마트폰 OS 점유율 추이 *출처: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

제품의 출시 전후, 안드로이드와 iOS에 이미 익숙해진 기존 사용자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킬러 앱과 다양한 SW 및 하드웨어를 선보이는지가 생존의 관건이라는 의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화상태에 이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저가정책과 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OS 운용방식으로 제3의 OS가 주목받고 있다”며 “모바일 업계의 방향성이 콘텐츠 경쟁에 쏠리는 만큼,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어낼 만한 기본토양을 누가 빨리 조성하느냐가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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