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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우유, 젖소 도축 통해 원유 감산키로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국내 최대 우유 공급처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젖소를 도축해 원유(原乳)를 감산한다. 우유 원료인 원유의 과잉생산 문제가 심각해지자 내린 극약처방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24일 정기총회에서 낙농가당 젖소 3마리를 도축하기로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원유 감산은 2003년 이후 11년 만이다.

이에 따라 낙농가 1800곳에서 젖소 총 5400마리가 도축될 예정이다. 이는 조합 소속 낙농가가 보유한 착유우 6만7000마리의 8%에 달하는 규모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원유 공급과잉이 장기화돼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감산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우유 총생산량이 6~8%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우유협동조합이 하루에 생산하는 우유량은 2000t으로 국내 전체 우유 생산량의 35%에 달한다.

우유 생산량이 많아진 것은 올해 들어 기온이 예년보다 높아 젖소 집유량이 많아졌고 사료값이 내린 영향과 맞물려 원유 생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저출산에 따른 우유 소비 감소도 우유 재고량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낙농진흥회 분석에 따르면 올해 원유생산량은 작년보다 5.4% 늘어난 220만6000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소비는 0.7% 줄어든 191만5000t에 그치는 등 편차가큰 편이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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