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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 사재는 편의좀…“바코드 바꾸면 안되나요?”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KT&G는 정부의 제세부담금 인상에 따라, 현재 시판중인 제품의 판매 가격을 내년 1월 1일부터 갑당 2,000원 인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가장 많이 팔리는 가격대인 2,500원짜리 담배는 4,500원에 판매된다.

특히 디스, 라일락, 한라산 등 현재 적자 판매 중인 제품 역시 서민층 배려 차원에서 동일한 수준만 인상할 계획이다.

KT&G는 대폭적인 가격인상에 따른 판매량 하락으로 수익 감소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국가정책에 대해 적극 협조하고 서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하여 최소 수준으로 인상을 결정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담배 가격이 갑당 2,000원씩 오를 경우 판매량은 약 34%가 하락하며, 이에 따라 국내 4개 담배회사들의 매출은 연간 약 9,400억 원 감소가 예상된다.

KT&G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외국계 담배기업들이 조세 인상과 무관하게 자체적으로 가격을 인상했던 때에도 국가경제에 미치는 악영향 및 소비자 부담을 감안하여 가격을 동결하였으며, 당시 원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 요인은 모두 생산성 향상과 같은 내부 노력으로 흡수한 바 있다.

또한 KT&G는 국내 영업 중인 담배회사 중 유일하게 외국산 잎담배보다 2~3배 비싼 국내산 잎담배를 전량 구매해 사용하며, 담배 경작 농민들을 지원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성실히 수행해오고 있다.

한편 내년 담뱃값 인상에 따른 사재기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일부 편의점이나 슈퍼 등에서는 더 많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담배재고를 풀지 않는 등 갖은 꼼수를 부리고 있다.

직장인 A씨는 “정부가 단속한다고 말만 번지르하게 해놓고선 실제 단속을 하는 지 잘 모르겠다”며 “케이스와 디자인을 바꿀 수 없다면 바코드를 별도로 바꾸면 안되냐”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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