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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수출기업 파산 방지책 마련·보드카값 인상 억제
[헤럴드경제]러시아가 루블화 폭락에 따른 경제 위기가 지속하면서 여기저기서 터지는 경제 및 사회적 문제에 숨 가쁘게 대응하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수출기업의 해외채무 상환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시중 은행에 달러화와 유로화를 빌려주겠다고 밝혔다. 수출기업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기 위한 조치다.

중앙은행은 이번 조치가 “은행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러시아 수출 기업이 가까운 시일 내에 해외 채무 상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 만기가 되는 러시아 기업의 대외 채무는 1200억 달러(약 132조2000억원)에 이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이같은 조치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러시아 신용등급을‘부정적 관찰대상’(Creditwatch Negative)에 올리고 향후 투자부적격(정크) 등급으로 하향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한 직후 나온 것이다.

러시아가 국내 수급 안정화를 이유로 곡물 수출 규제에 나선 가운데 러시아 철도공사(RZD)는 이날 수출용 곡물의 운송 요금을 13.4% 인상했다. 인상된 요금은 한 달 후부터 적용될 것으로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곡물조합은 이같은 사정으로 곡물 수출이 전면 중단된 상태라고 반발했다.

아르카디 즐로체프스키 곡물조합장은 “지난 18일부터 (곡물을 실은) 단 한 척의배도 러시아를 떠나지 못했다. 내년 1월까지 수출 예정이던 곡물 300만t을 출하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수출 통제를 비판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의 밀 주요 수입국인 이집트를 비롯해 터키, 이란 등이 곡물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또 경영난을 겪는 항공사 트란스아에로(Transaero)에 대해 앞으로 3~7년간 90억 루블(1800억원)의 국가 보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재무부의 제안서 초안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이 항공사는 지난달 말까지 항공연료 공급업체에 지급해야 할 6천70만 달러의 빚을 갚지 못해 정부와 채권단에 도움을 요청했다.

러시아 통계청은 22일 기준으로 올해 물가상승률이 10.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물가상승률은 0.9%를 기록했다.

러시아 물가상승률이 10%를 넘어선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한편,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은 서방 제재,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가격 분쟁 등으로 올해 가스 생산량이 사상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가스프롬 대변인은 이날 “올해 가스 생산량은 지난해의 487.4bcm(10억㎥)보다 적은 444.4bcm으로 예상되며,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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