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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리포트> 2000원만 있으면 쇼핑천국 명동에서 이런 것도 가능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1000원짜리 딱 두 장만 들고 명동 한복판에 나서니 선뜻 살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았다. 명동 명물이라는 회오리감자는 가운데 소시지를 끼워 3000원에 팔았고, 불티나게 팔린다는 유명 화장품 마스크팩은 죄다 묶음판매로 10개에 1만원이었다. 막 세일에 들어간 패스트패션 브랜드들도 웬만한 상품은 1만원 이상이었다.

비교적 눈에 잘 띄고 사람들 발길이 많이 닿는 곳에서는 2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물건들이 거의 없었다. 계란빵, 파르페가 2000원이었지만 이는 굳이 명동이 아닌 곳에서도 얼마든지 살 수 있는 것들이다.

1. 무료로 속눈썹 서비스를 해주는 too cool for school

하지만 비좁은 길을 헤집고 조금만 들어가니 명동에서만 볼 수 있는 각종 재미를 맛볼 수 있었다. 명동예술극장 맞은편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가면 ‘too cool for school’이란 상호의 화장품가게가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애플존(광대부분)에 주로 바르는 1000원짜리 마스크팩, 굴곡진 얼굴따라 밀착되는 2000원짜리 3D 마스크팩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낱개로 판다는 것이 다른 가게와 달랐다. 여기서는 눈썹 수정 서비스도 무료로 해줬다. 

2. 각종 양말을 1000~2000원에 판매하는 컨트롤 A

같은 길을 더 올라가면 ‘컨트롤 A’라는 가게가 있다. 유리창에 ‘1000원~’을 써붙여 관광객들 시선을 끌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캐릭터덧신, 실리콘덧신, 등산양말, 신사양말 등 2000원 이하의 양말이 각양각색으로 진열돼 있다. 매장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들이 한번 오면 40켤레씩 사간다”고 전했다. 

3. 명동성당 지하 래코드 에서는 무료로 독서는 물론 아이패드를 즐길 수 있다

위치를 옮겨 명동 성당 쪽으로 가면 지하에 더 재미있는 장소들이 숨어 있었다. 성당 지하의 문화공간에 생긴 지 2, 3개월밖에 안 돼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코오롱FnC가 운영하는 래코드(RE;CODE)는 환경을 콘셉트로 했다. 3년간 재고로 남는 자사 의류를 소각하는 대신 새롭게 리폼해 전시 중이다. 토머스 프리드먼의 ‘코드그린’과 같은 유명 환경도서도 읽을 수 있다. 백미는 편안한 조명 아래 안락한 소파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책을 읽거나 각종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패드로 각종 정보도 검색할 수 있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이 공짜라는 점이다.

4. 인터파크가 2000원 신간도서 대여서비스를 하는 북오프

래코드 옆에는 인터파크가 운영하는 북파크가 있다. 2만여권의 신간 도서를 1주일간 단 2000원(인터파크 회원가)에 빌려 볼 수 있다. ‘21세기 자본’부터 ‘미생’까지 최신 화제작들이 있었다. 일요일에도 문을 열어 독서삼매경에 빠진 가족 단위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인터파크는 연내 1만권을 추가할 계획이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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