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모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 파워로 인해 모델만 기억하고, 광고의 메시지는 기억하지 못하는 광고가 되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모델 자체에 대한 호불호도 갈릴 수 있다.
때문에 대중을 겨냥한 기업 이미지 광고는 ‘안티없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모델, 그러면서도 기업이 전달하고자는 메시지와 잘 부합되는 모델을 찾는 것이 광고 속에서 모델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지난 1일 ‘통합과 융화’를 지향점으로 삼고 새로 출범한 하나카드는 신규 광고를 기획하며 ‘모든 고객을 배려하는 더 큰 카드사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모델로 배우 송일국씨의 세 쌍둥이 아들 ‘대한ㆍ민국ㆍ만세’를 기용했다.
신용카드 업계 최초로 어린 아이들을 기업 이미지 대표 모델로 선택한 사례다.
신뢰감을 중요시하는 신용카드 업의 특성, 그리고 새롭게 출범하는 금융사의 첫 기업 이미지 광고임을 고려했을 때 이례적인 일이다.
삼둥이는 광고 속에서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며 ‘나만 바라보는 카드’라는 메인 메시지를 몸으로 표현할 뿐 아니라, 핫도그와 젤리 먹방을 선보이고 막춤을 추는 등 특유의 귀엽고 친근한 모습으로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삼둥이는 통합을 알리는 첫 기업 이미지 광고에 이어 하나카드의 기업 가치를 담은 통합 후 첫 카드상품인 싱크(‘Sync)카드’ 광고에도 등장하며 캠페인을 잇는 연결고리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Sync카드는 높은 혜택의 메인카드와 무실적 서브카드를 통합한 상품으로 고객과 완벽한 하나 됨(Sync)을 이루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이번 광고를 기획한 박주수 SK플래닛 광고부문 팀장은 “삼둥이가 광고 속에 짧게 등장하는 데도 불구하고 모델에 대한 반응이 기대보다 훨씬 뜨겁다”며 “모델의 등장비중 등이 가장 광고 효과를 높이는 구성이 돼 하나카드가 추구하는 고객지향적이고 친근한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전해졌으며,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의 관심과 동떨어진 금융사 간의 통합에 대한 긍정적인 이슈 환기에도 효과적인 선택이 됐다”고 전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도 “단순히 두 카드사의 물리적 결합이 아닌, 둘보다 더 큰 하나가 되겠다는 하나카드의 포부와도 잘 맞아 떨어지는 광고 모델 발탁”이었다며 “이번 ‘나만 바라보는 카드’ 광고 캠페인을 통해 ‘카드발급이 가능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어디서나, 언제나 혜택받는 바람직한 카드생활’을 추구하는 하나카드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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