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금융위원회가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금융위는 24일 정례회의를 갖고 KB금융의 LIG손보 자회사 편입 승인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LIG손보 주식 1168만여주(지분율 19.47%)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하고, LIG투자증권 등 LIG손보의 자회사 5개사를 손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게 됐다. LIG손보는 LIG투자증권 주식 2800만주(82.3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금융위는 다만 KB금융에 발생한 금융사고 재발 방지 등을 위해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내년 3월까지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개선계획’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명령했다.

KB금융은 앞서 지난 18일 금융감독원에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개선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KB금융이 LIG손보 인수에 성공하면서 연결기준 총자산이 301조7000억원에서 325조3000억원으로 증가해, 전체 금융그룹 내 총자산 순위가 2위로 상승하게 된다. 현재 신한지주가 335조원으로 자산이 가장 많고 농협 313조원, 하나 312조원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그간 지나치게 편중됐던 KB금융 내 은행 매출 비중도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KB금융 내 국민은행 매출 비중은 9월말 현재 86.7%였지만, LIG손보 인수로 6.3%포인트 떨어진 80.4%가 될 전망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감원에 KB금융의 개선계획 이행상황 등의 지속적인 점검은 물론, “향후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시스템의 부실이 해당 금융회사의 경영위험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KB금융 사례를 통해 전체 금융회사들의 지배구조가 개선되고 내부통제 장치가 원활히 작동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위는 KB금융 뿐아니라 메리츠금융지주의 아이엠투자증권 손자회사 편입과 DGB금융의 우리아비바생명보험 자회사 편입도 최종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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