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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2014- 패션계 3대 키워드]세계패션 ‘N·L·C <놈코어·라이프스타일숍·콜라보레이션>’와 통하다
‘N(놈코어)ㆍL(라이프스타일)ㆍC(콜라보레이션)’.

2014년을 관통한 저성장 기조는 패션업계에도 영향을 미쳐, 이같은 키워드의 신조류를 낳았다. 8조원 시장을 형성하며 고성장 가도를 달리던 아웃도어 시장은 정체기에 접어들었고, SPA 브랜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소비자들은 블랙프라이데이, 박싱데이 등 해외 빅세일 위크에 맞춰 국경없는 소비 행태를 보이며 능동적 주체로 거듭났다.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을 잡으려 패션 유통업체들 또한 총성없는 전쟁을 치러야 했다.

▶N(Normcoreㆍ놈코어)=더 이상 트렌드는 없다. 올해 최고 키워드는 ‘놈코어’였다. 노멀(Normal)과 하드코어(Hardcore)의 합성어로 “트렌디한 것을 따르지 않는 트렌드”라는 모순적인 정의에서 시작됐다.

스마트폰을 통해 최신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접하는 소비자들은 더 이상 트렌드를 쫓아 다니지 않는다. 이들은 해외 빅세일 기간 중 옷을 직접 구매(직구)하거나, 직구한 물품을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되파는 등 자신만의 관점으로 똑똑한 소비를 하고 있다. ‘더이상 트렌드는 없다’고 선언하고 나선 이들은 화이트셔츠, 패턴없는 스웨트셔츠에 청바지, 블랙진 등 지극히 평범한 아이템들로 놈코어를 주도했다.

▶L(Lifestyle Shopㆍ라이프스타일숍)=더이상 매장간의 경계는 없다. 의류는 물론 패션잡화부터 생활소품, 주방용품, 문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한 데 모은 라이프스타일 편집 매장이 곳곳에서 생겨났다. 2000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분더숍’, 한섬의 ‘무이’를 시작으로 제일모직의 ‘10꼬르소꼬모’<사진>, ‘비이커’, LF의 ‘라움’ 등 복합문화공간의 콘셉트로 대기업이 주도했던 럭셔리 편집숍 비즈니스가 패션업계 전반으로 확산된 것이다. 백화점도 뒤쫓았다. 지난 3월 갤러리아명품관 웨스트관이 업계 최초로 매장 구분 없는 개방형 구조로 리뉴얼했으며,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 8월 본점 7층을 아예 남성 전문관으로 새로 단장했다.

▶C(Collaborationㆍ협업)=더 이상 업종간 경계는 없다. 2014년은 브랜드와 디자이너간, 패션업계와 타 업종간 콜라보레이션이 그 어느때보다도 활발한 한해였다. SPA 브랜드의 강자인 H&M이 콜라보레이션 10주년을 맞아 알렉산더 왕과 함께 협업한 한정판 컬렉션은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일찌감치 솔드아웃됐다. 또 제일모직은 YG엔터테인먼트와 합작한 캐주얼패션 브랜드 ‘노나곤’을 런칭하면서 K팝과 K패션의 결합을 통한 K컬처 시대의 새로운 서막을 알렸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도움말= 삼성패션연구소, 한국패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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