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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 금융지주, 올해 장사 잘했다…순익 33.6% 증가 전망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신한, KB,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우리은행은 지주 해체)가 올해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순익이 33% 이상 증가하는 등 선전했다. 내수 침체로 전체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대출 증가와 연체율 관리 등 체질개선으로 순익은 늘어났다.

특히 신한지주는 올해 ‘순익 2조 클럽’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ㆍ가계대출 힘입어 순익 ‘UP’=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매출액은 총 44조1237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44조6101억원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1.09% 줄어든 수준이다.

하지만 순이익은 6조3936억원으로, 전년(4조7825억원)보다 33.6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우리은행이 올해 6000억원의 법인세 환급 등 일회성 요인이 있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금융지주의 순익은 전년보다 21.1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4대 금융지주가 저금리 여파로 순이자마진(NIM)이 1%대 후반으로 하락하는 등 불리한 영업 환경에도 선전한 것은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의 증가에 힘입어서다. 


정부가 지난 7월 주택담보대출비율(LTV)ㆍ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관련 규제를 완화하자 가계대출이 급격히 증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LTVㆍDTI 규제가 완화된 후 두 달 동안 9조1047억원 급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 폭이 30.4배나 많은 수준이다.

정부가 기술금융 등 중기 자금 지원을 독려하면서 중기 대출도 대폭 늘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중기대출(1~10월)은 총 34조9000억원 늘었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6조2000억원이나 많다.

▶신한지주 ‘순익 2조 클럽’ 무난히 달성=신한지주가 올해 2조2796억원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순익 2조 클럽’에 무난히 들어갈 전망이다. 이는 작년보다 10.68% 늘어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신한지주가 중기 및 가계대출 등이 7%가량 증가해 수익이 안정적으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순익이 4662억원에서 1조4361억원으로 20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민영화 추진에 따른 계열사 매각 대금과 환급받은 법인세 6000억원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올해 지배구조 문제로 풍파를 겪은 KB금융은 전년(1조2637억원)보다 22.25% 늘어난 1조5449억원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경영자 공백’이라는 CEO 리스크에도 실적이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지주도 순익이 1조1330억원으로, 1년 만에 1조원대 순익을 재탈환할 전망이다.

손준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법인세 환급과 가계 및 중기 대출 증가로 올해 금융지주의 수익이 개선됐다”며 “내년에는 NIM이 상반기에 저점을 형성한 후 상승할 것으로 보여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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