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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비스, 화섬 불황 ‘수처리’로 돌파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국내 최대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업체인 휴비스가 미래전략실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글로벌 경기불황과 중국 과잉공급으로 화섬시장이 침체일로를 걷자, 수처리 사업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차원이다.

24일 화섬업계에 따르면 휴비스는 최근 기존 전략팀과 신사업팀을 통합해 CEO 직속 미래전략실을 신설했다. 미래전략실장은 전 사업개발팀장인 신현섭 상무가 맡는다.

미래전략실은 앞으로 휴비스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수처리 사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동안 발전소 수처리 사업에 주로 국한돼 있던 사업 분야도 하ㆍ정수처리, 산업용 수처리 시장으로 확장한다.

앞서 휴비스는 지난 10월 국내 발전소 수처리 1위 업체인 한국정수공업을 인수해 수처리 사업을 크게 확대했다. 지난달 ‘휴비스워터’로 사명을 바꾼 한국정수공업은 발전소 수처리 4대 핵심기술인 순수제조기술, 복수탈염, 해수전해, 증기화학세정 원천기술을 모두 보유한 기업이다. 그동안 국내 발전소 수처리 시장에선 독보적인 실적을 기록했지만, 공공기관 주도의 내수시장에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고민이 있었다. 지난해 휴비스워터의 매출은 1200억원 수준이지만, 전세계 수처리 시장 규모는 600조원에 달한다.

이에 휴비스는 자사가 보유한 수처리 분리막기술과 해외 영업망, 자회사인 휴비스워터의 기술력을 더해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할 방침이다. 국내 발전소 해외진출에 따른 동반 진출로 사업실적을 쌓고, 이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사업기회를 찾는다. 또한 발전소 수처리에 국한하지 않고, 산업용수 공급과 산업용 폐수처리, 하수 처리 및 재이용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10년 후 세계 10위권 수처리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휴비스는 또한 본업인 화섬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매 관련 팀들을 마케팅지원본부 산하에 통합했다. 휴비스 관계자는 “내년 한중FTA가 발효되면 저가 중국 제품들이 국내 시장으로 대량 유입될 예정”이라며 “원료 구매 업무를 전문화해 가격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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