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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2015 CES] TV쇼가 최첨단 IT기술 경연장으로…거미드레스, 드론, 스마트워치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매년 초 개최되는 CES는 한해 가전업계의 트렌드를 가늠하는 자리다. ‘CES=TV쇼’로 부를 정도로 TV 비중이 압도적이지만, 최근엔 가전과 결합된 IT기술의 혁신을 선보이는 경연장으로 외연이 확장됐다.

2015 CES에선 3D 프린팅 기술과 웨어러블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드레스(Smart dress)’가 공개된다. 외신은 22일(현지시각) 원치 않는 사람이 접근하면 옷이 자동으로 방어 기제를 작동하는 ‘거미 드레스(Robotic Spider Dressㆍ사진)’가 CES에서 공개된다고 보도했다.

거미 드레스는 인텔의 웨어러블 칩인 에디슨(Edison)과 3D 프린터 기술의 결합으로 제작됐다. 이 드레스는 네덜란드 패션 디자이너 아누크 비프레흐트(Anouk Wipprecht)가 제작했다. 비프레흐트는 2013년 1월 유사한 콘셉트의 드레스를 공개했고, 이번엔 3D 프린터를 이용해 보다 정교하게 만들었다. 

[사진=거미드레스 출처는 씨넷, BMW 스마트워치는 BMW 제공]

그는 에디슨 칩을 활용해 어깨에 장식된 거미 다리들을 근접센서, 호흡 센서 등과 연결했다. 드레스 착용자의 호흡이 상승할 경우 근접 센서가 곧바로 작동한다. 이때 다른 사람과의 거리 등을 측정한 뒤 개인 영역을 침범하거나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면, 거미 다리가 자동으로 펴지면서 방어태세로 바뀐다. 반대로 우호적인 사람이 다가오면, 환영의 메시지를 보낸다.

그외 이번 CES에서 눈에띠는 전시품은 상업용 무인비행체 ‘드론’이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가전협회(CEA)는 에어-도그, 아이로봇 등 16개 무인비행체 업체가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드론 전시관 규모만 6500㎡에 달한다.

내년은 드론의 상업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드론은 애초 군사 용도로 개발된 무선 비행기였지만, 최근엔 DHL, 아마존, 구글 등 IT기업들이 드론을 이용해 무인 택배를 실험 중이다. 러시아의 도도피자, 영국의 도미노피자는 피자 배달에 사용할 계획이다. CEA는 내년 상업용 드론의 시장 규모를 1억3000만 달러로 추산했다. 

[사진=거미드레스 출처는 씨넷, BMW 스마트워치는 BMW 제공]

CEA는 또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할 분야로 3D 프린팅과 스마트워치를 꼽았다.두 분야 모두 올해초 전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2배가량 규모를 키웠다. 3D 프린팅 분야에선 3D시스템스, 오토데스크, 메이커봇, 머터리얼라이즈, 스트라타시스, XYZ프린팅 등 30여 개 관련 업체가 참여한다.

스마트워치는 삼성 LG 소니가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고, 스위스 명품시계 업체 태그호이어도 처음으로 스마트워치를 공개한다.

스마트카 기술도 내년 화두다. 자동차 업체들은 IT와 자동차가 융합된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자업체들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는 IT장비,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주행할 수 있는 기술을 소개한다. 세계적인 자동차기업인 BMW도 차를 조종해 주차하는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워치를 전격 공개한다.

한편, 올해 49회째를 맞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는 내년 1월 6일부터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전자, 가전, IT 분야 등 3500여 업체가 부스를 만들어 제품을 전시한다. 업체들은 전시회에서 신제품을 출시하고 제조사와 판매 딜러 간 구매상담, 판매 전략회의 등을 진행한다. 여기서 선보인 신제품은 보통 3월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판매된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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