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경쟁력 있는 국내 제약사의 글로벌 진출에 투자되는 ‘1350억원’ 규모의 ‘제2호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 조성됐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정부가 200억원을 투입하고, 정책금융공사,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증권 등 민간이 1150억원을 출자해 1350억원 규모의 ‘제2호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1000억원 규모로 출범한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에 이어 두 번째다.

2호 펀드의 위탁 운용사는 한국투자파트너스다.

중소ㆍ벤처 제약사 위주로 투자하는 한국벤처투자조합(KVF) 형태의 1호 펀드와 상호 보완될 수 있도록 사모투자전문회사(PEF) 형태로 설계됐다. 유망 파이프라인을 보유하는 등 기술력은 있으나 자본력이 취약한 중견 제약기업에도 투자할 수 있다.

또 투자기간이 긴 제약산업의 특성을 반영해 투자 후 회수기간을 8년(2년 연장 가능)으로 했다. 국내 제약기업의 기술제휴와 글로벌 임상 등 해외진출 지원, 글로벌 진출을 위한 선진 생산시스템 구축 등을 주목적 투자대상으로 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혁신형 제약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에서 해외 진출 등에 향후 4년간 77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제약 분야에 특화된 펀드가 조성돼 업계에 필요한 자금을 일부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호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는 지금까지 크리스탈지노믹스, 제넥신 등 국내 제약ㆍ의료기기업체에 모두 46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okidoki@heraldcorp.com